[프라임경제]국립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화장실 사용시간은 1회 평균 3분이고 남성은 1분24초가량이라고 한다.
남자가 여자의 절반 정도인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화장실 이용 시간이 남자보다 두 배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화장실 수는 태부족이다.
실제로 화장실 문화시민연대가 수도권 지하철 257개 화장실을 조사한 결과 남녀 비율이 7대3으로 나타났다. 모두 257개역 3407개
화장실 변기 중 남자 화장실 변기 숫자는 2408개(71%)인데 비해 여자화장실 변기 숫자는 999개(29%)에
불과했다.
현재의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화장실 설치기준에 시설의 수용인원 등을 고려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극장·공연장·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규모에 비해 화장실 수가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심재철의원(건설교통위, 안양동안을)은 ‘공중화장실의 설치기준’에 시설의 수용규모 등을 고려해 일정 수의 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6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행법에서는 신축 공중화장실에 한해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를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의 합 이상 설치하도록 했지만, 개정안에는 다중이용시설은 기존 건물일 지라도 일정 기한 안에 ‘남녀 변기비율 설치기준’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다중이용시설은 규모와 수용인원을 고려한 합리적인 설치기준이 전혀 없어 화장실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화장실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2배정도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다중 이용시설의 경우는 기존 건물일지라도 시설변경을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