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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긴조권 규탄

노사갈등 본격화

최봉석 기자 기자  2005.12.20 10: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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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오는 22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공덕동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긴급조정권 발동 및 노동탄압 규탄대회’를 갖는 등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에 따른 노사갈등이 본격적으로 분출될 전망이다.

비행이 없는 조종사들이 대부분 참석할 예정인 이날 규탄대회에서 조종사노조측은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발동된 긴급조정으로 법에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침해받은 점과, 업무복귀 직후부터 발생하고 있는 사측의 온갖 부당노동행위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낭독하고 노조측의 입장 등을 중노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측은 긴급조정권 발동 뒤인 지난 13일부터 일주일째 노조 사무실에서 철야농성을 전개하며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해 항의하고 노조탄압을 중단하라며 강경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에 결성된 대한항공해고자동지회는 19일부터 인천 공항에서 사측의 조종사노조 탄압 등에 항의하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한편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지난 11일 긴급조정권을 발동함에 따라 노조는 15일간의 노사 자율협상 기간인 26일까지 일단 접점을 찾아야 한다.

지난 14일 중노위에서 임금협상과 관련, 자율조정 1차 회의를 마친 대한항공 노사는 21일 사전조정회의를 열 예정이며 자율협상 기간 마지막 날인 26일 본조정회의를 개최하게 된다

앞서 노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13일 헌법적 권리인 파업권을 제한하고 일방적인 사용자 편들기에 악용되고 있는 긴급조정권 남발을 항의하는 서한을 중노위에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