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캐피탈이 국내 최저 금리로 해외 ABS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공모 발행한 만기 52개월 ABS 중 역대 최저 금리 3.3억 유로(원화 4,073억원 규모)로 ABS 발행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ABS는 금융기관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된 채권을 의미하며 원리금 지급이 거의 확실한 선순위채권과 그렇지 않은 후순위채권으로 분리 발행된다. 현대 캐피털은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며 유로 금리는 ‘Euribor(유리보 : 유로은행간 금리) + 0.15%P’이다.
높은 신용도를 받은 기업이 발행하기 유리한데 국내에선 처음으로 무디스(Moody’s) 및 스탠다드앤푸어스(S&P) 세계적인 양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동시에 최고 신용평가등급인 ‘Aaa’와 ‘AAA’를 각각 얻었다.
최고 신용평가등급을 받았으나, ABS의 후순위채 담보비율은 국내 최저 수준인 16.4%로 낮게 결정됐다. 이는 현대캐피탈 할부금융 자산의 건전성과 지불능력의 우수성을 인정 받은 결과로 최근 발행된 타 금융사 ABS의 절반 수준이다.
주간사인 ING 은행 홍콩 아시아 ABS 담당 임원인 케빈 램(Kevin Lam)은 “이번 ‘AAA’ 등급 ABS 발행 성공으로 현대캐피탈 채권의 건전성이 다시 한 번 해외 시장에서 확인되었으며, 현대캐피탈은 앞으로도 한국의 ABS가 세계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발행은 홍콩에서 이루어졌으며, 아일랜드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재무지원실 이주혁 상무는 “올해 총 25억불의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해 국내외 자금조달 채널을 다변화하고 평균 조달 금리를 대폭 낮추는데 성공했다”며, “내년에는 채권 발행자로서 현대캐피탈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 3월에도 민간금융사 최초로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한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제 2금융권 최초로 유로 본드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ABS 후순위채권이란 담보 대상이 되는 기초자산의 신용을 보강하기 위해 발행사가 후순위로 제공하는 담보 채권 비율로, 담보 비율을 낮을수록 발행사의 유동화 대상 기초자산이 우량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