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봄 이사철인 3월에 들어섰지만 매매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가 내역 공시제를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이 2일 국회 건교위를 통과한데다 이달부터 주택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확대 적용되면서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적은 봄 이사 수요도 전세시장으로 쏠려 매매시장은 동면중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이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이 연수구(-0.13%)의 급락으로 주간변동률이 8개월 만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검단·송도신도시로 이주하는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기존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 실제 옥련동 쌍용 24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1억2500만~1억5500만원 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도 하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설을 전후로 관망세가 두드러졌던 서울 매매시장도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강남·강동·송파구 재건축아파트의 호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8월 첫주 이후, 7개월 만에 하락해 -0.04%의 주간 매매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재건축의 경우, 사업 초기단계 단지들이 일제히 하락해 송파구는 -0.85%, 강동구는 -0.65%, 강남구는 -0.46%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락세가 지속된 재건축아파트 중심으로 시세보다 조금씩 싼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나 거래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과천은 설 전후로 주춤했던 하락세가 다시 커졌다. 매물은 많지 않지만 매수세가 워낙 없어 호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사결과 별양동 주공6단지 16평형은 6억9000만~7억4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가량 더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신도시는 중동이 0.09% 올라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산본은 0.09% 하락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경기에서는 과천에 이어 김포(-0.12%), 광명·부천(-0.10%), 구리(-0.09%) 등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