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주가 전망만을 놓고 본다면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실력이 10대 증권사 중 가장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1인당 인건비가 1억2000만원에 가깝고 연구원의 숫자가 가장 많은 축에 속하는 삼성증권이 올 1월 주가 전망에서 "올해 980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면서 현재의 증시추세와 완전히 반대로 가는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지난 1월 삼성증권의 임춘수 상무는 주가가 900선을 돌파한 시점인 지난 1월 올해의 주가전망을 상반기 740, 하반기 980으로 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 상무는 "당시 올해 아무리 많이 오르더라도 980선까지 밖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상무는 "기대심리로 주가가 뛰긴 했지만 조만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1000 돌파는 현실성이 낮다"고 전망했지만 그 예상은 불과 한달후에 깨져버렸다.
지난 2월 코스피지수는 1000선을 넘어서기도함으로써 올해 최고 980선까지 밖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임 상무의 예상이 한달만에 여지없이 깨져버린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서둘러 올해 목표지수를 1100선으로 조정했지만 현재 1330선에 비하면 이마저도 한참 거리가 먼 것이다.
반면 지난1월 대우증권의 전병서 상무는 올해 최고 1200선까지 올라갈 것이라면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예상을 해 10대 증권사중 현지수대와 가장 유사하게 맞혀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 주가전망 실력 연봉 인원수와 비례하지 않는다 방증
물론 어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라도 정확한 지수를 맞힌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1340포인트까지 올라간 코스피를 놓고볼 때
최고 98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한 것은 해도 너무했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올해 주가상승이 한국경제의
펀더멘탈 확충에 따른 것임에도 단지 기대심리로 올랐다고 치부한 것이다.
삼성증권의 리서치센터는 연구원 수만 모두 40명이
넘는 대규모인 데다 지난 9월30일 현재 1인당 인건비가 1억1800만원으로 증권계에서 톱클래스 수준이지만 주가 전망은 연봉이나 연구원 숫자에
비례하지 않는다는게 또 한번 입증된 셈이다.
게다가 삼성증권은 주가전망을 서둘러 올리자마자 코스피지수는 3월과 4월엔 다시 곤두박질, 900대 초반까지 밀리기도 해 당시 삼성증권을 머쓱하게 만들기도했다.
한마디로 삼성증권은 코스피가 오르니 목표주가를 올리는 해프닝을 연출한 셈으로 부화뇌동하는 일반 투자자와 다를 바 없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