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차, "지게차 엔진에서 일본은 없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북미 수출용 엔진 개발, 연간 100억원 수입대체

김정환 사외기자 기자  2007.03.01 11:12:4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가 세계 지게차 시장에서 한류 열풍의 불을 지폈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두산인프라코어(사장 최승철)와 공동으로 북미 배기가스 기준인 ‘Tier 3’를 충족한 2000cc급 중소형 지게차용 LPG엔진(가솔린 겸용)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와 두산인프라코어가 2004년 11월부터 2년이 넘는 노력 끝에 개발한 이 엔진은 올해 새로 적용된 미연방환경청(EPA)의 강력한 배기 규제인 ‘Tier 3’ 기준을 국내 최초로 만족시킨 엔진이다.
 
이 엔진은 국산 지게차에 주로 장착돼 온 일본산 동급 엔진과 비교해 대폭 향상된 출력 및 토크를 얻을 수 있어 지게차의 가장 중요한 동력 성능 면에서도 괄목할만한 개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에 개발한 엔진을 두산인프라코어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지게차 생산량 1위의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차 엔진을 사용함에 따라 기존 수출용 지게차에 장착되던 일본산 엔진을 전량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게 돼 연간 약 100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두산인프라코어는 신형 지게차에 이 엔진을 장착함에 따라 지게차 판매 지역을 북미 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신형 지게차 엔진의 개발로 현대차는 기술 개발 및 엔진 판매를, 두산인프라코어는 까다로운 환경규제를 충족시킨 신형 지게차를 얻게 됐다”며 “두 회사가 함께 신제품을 개발하고 연간 100억 원대의 수입대체효과까지 올렸다는 점에서 기업간 협업의 성과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에 개발한 신형 지게차 엔진을 국내 타 지게차 업체에도 공급할 예정이며, 높은 성능과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해외업체로의 판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사진= 현대차와 두산인프라코어가 공동 개발한 신형 지게차 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