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대한항공이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로 활짝 열리고 있는 동남아 항공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시에 위치한 뉴로얄호텔에서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속안(Sok An)
캄보디아 부총리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운항에 들어간 인천~프놈펜, 인천~시엠립 노선의 취항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조양호 회장이 해외 현지 취항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2004년 11월 중국 상하이 취항 행사 이후 약 2년3개월만이다.
캄보디아 취항 행사는 지난해 이미 항공자유화가 된 태국을 비롯해 2010년까지 항공자유화가 이루어지는 캄보디아·베트남·미얀마 등 소위 ‘바트경제권’으로 일컬어지는 인도차이나 국가들에 대한 시장 개척을 가속화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날 조양호 회장은 “캄보디아를 포함해 동남아시장은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시장개척을 통해 취항지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동남아시장을 대한항공이 세계 10대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동남아 항공 시장은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과 같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나,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등이 관광 요충지로 각광 받으면서 동남아의 신시장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KAL, 동남아 취항지 3년새 2배 늘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동남아 지역내 취항지를 2004년 8개국 12개 노선에서 현재 10개국 20개 노선으로 2배 가까이 확대했다. 여객 수송량에 있어서도 2006년 전체 수송객 1244만명중 동남아지역의 비중이 19%를 차지해 일본지역(28.6%)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장을 거두었다.
대한항공은 올해에도 지난해 신규 취항한 노선들이 조기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신규 수요를 적극 창출하는 한편, 상용 수요를 유치해 공급을 증대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신규 취항지를 계속 개발해 2010년까지 인천·지방 출발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요 노선에 최첨단 대형 여객기를 투입해 고객 서비스 품질도 개선하기로 했다.
이처럼 대한항공이 동남아시장에 눈길을 두는 이유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을 경유 동남아로 여행하는 ‘이원(以遠)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원수요를 유치하기 위해 해외 각 지역별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 한류열풍이 거센 동남아지역에 가수 ‘비’ 등 한류 스타와 함께 대한항공의 인지도를 계속 높여 현지인들의 국내 방문 수요도 계속 늘려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건교부의 지난해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동남아 여행객은 태국(220만7000명)이 지난해에 비해 24.7%나 증가했고, 베트남(90만4000명)이 20.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의 경우 2005년 3만명에서 지난해 10만명으로 무려 229.3%나 급증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작년 11월부터 수도인 프놈펜에 주4회(월·화·금·토),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시엠립에 주 7회 취항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