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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출가격, 2개월 연속 사상 최고

이학명 기자 기자  2007.02.28 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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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의 상승세가 무섭다. 1월 현대차의 평균 수출가격(ASP-Average Selling Price)은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한 12,760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시현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06년 10월 국내에서 출시된 Veracruz의 수출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1월 Veracruz는 2,416대가 수출되었다. 하지만 기아차의 수출 ASP는 Sorento 수출의 급감(567대 vs 06년 1월 11,269대)으로 전년동월대비 8.2% 하락한 11,458달러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 10월 출시될 중형 SUV인 HM 생산을 앞두고 화성 제2공장의 Sorento 라인을 연초부터 2월 말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향후 Sorento와 HM은 라인조정 작업을 거쳐 같은 라인에서 혼류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의 미국재고는 07년 1월 말 기준 171,000대에 달해 05년 2월 말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173,070대에 근접했다. 환율 하락 지속으로 판매가 감소했고 공격적으로 딜러 수를 확충한 데다가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재고 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최근 수 년 동안 현대차는 판매망 강화를 위해 미국 딜러 수를 공격적으로 늘려왔다. 그 결과 현대차의 미국 딜러 수는 05년 1월 660개에서 755개(07년 1월 기준)로 증가했다. 또한 06년 9월부터 Sonata의 fleet 판매 중단으로 미국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에 재고량을 최근 1년간의 월 평균 판매대수로 나누는 것이 적절하다. 이럴 경우 현대차의 재고 수준은 4.5개월 분량(vs 기아차 4.1개월)으로 사상 5번째로 높으며 최고치는 05년 1월의 4.9개월 분량이다.

3월부터는 현대차의 미국재고 수준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대차가 9월부터 신형 Santa Fe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여 Santa Fe 판매가 증가세이고, Veracruz가 곧 미국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3월부터는 성수기가 시작되고, 1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930~940원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제공:한국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