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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PC 대중화, 가속도 붙는다

6시간 재생되는 배터리 파워, 가격까지 저렴해져

이경환 기자 기자  2007.02.28 11: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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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kg도 되지 않는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울트라모바일(Ultra Mobile)을 지향하며 출시된 UMPC의 초점이 올해는 대중화에 맞춰지고 있다.

그 동안 UMPC는 3시간도 구동되지 못한 배터리와 높은 가격,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에 의존하는 유통 구조 때문에 얼리어댑터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었다.

게다가 50만원대 저가형 노트북이 등장하면서 고가의 UMPC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배터리 시간이 6시간까지 늘어나고 가격은 저렴해진 UMPC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거기다 온라인의 영역을 벗어나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망도 확대되면서 일반소비자와 거리를 좁혔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UMPC가 출시 1년 만에 대중화의 길이 열리고 있다고 말한다.

   
배터리 시간이 6시간까지 늘어나고 가격은 저렴해진 UMPC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UMPC가 출시 1년만에 대중화의 길을 열고 있다.
UMPC의 대중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제품은 라온디지털의 베가다.

지난 10월 첫 판매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현재 소비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베가는 울트라모바일PC에 가장 충실한 제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매월 꾸준히 1천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베가는 초소형, 초경량이면서 배터리 시간이 6시간으로 가장 길다. 또한 초기의 UMPC가 100만원을 훌쩍 넘었던 것에 비해 베가는 68만원으로 가격 거품을 없앴다.

거기다 아이파크몰 뿐만 아니라 대형할인점인 이마트에 입점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판매의 유통망을 개선해 일반 소비자에게 한 발 다가가 쉽게 UMPC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최근 선보인 아수스코리아의 R2H도 4셀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면서 배터리 시간이 4시간으로 향상됐다.

또한 아수스코리아도 테크노마트에 R2H를 입점시키면서 기존의 온라인 매장에서 탈피했다. R2H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다양한 기능이다.

다른 UMPC와는 다르게 130만화소 카메라와 GPS기능을 내장했다. 하지만 100만원이 넘는 가격은 해결과제다.

이노웰도 유렌을 종합전자상가에 입점시키면서 온라인의 영역을 벗어나 오프라인 매장의 자리를 차지했다.

AutoPC로 출시된 유렌은 내비게이션 기능을 강화하면서 차 안에서의 활용도를 높인 제품으로 최근 70만원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에게 저렴한 UMPC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2시간이 채 넘지 못하는 배터리는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

UMPC업계는 휴대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배터리 지속시간과 부담없는 가격,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의 유통망 확대로 UMPC가 얼리어댑터에서 벗어나 일반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기틀이 마련됐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라온디지털의 김영기 대표는 “배터리 시간이 길어지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저렴한 UMPC가 늘어나면서 UMPC의 대중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