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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대한민국은?

시나리오기법 통해 ‘2030년 미래한국’ 예측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2.28 09: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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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미래는 본질적으로 불확실하다.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를 잇는 시점에서의 거시적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 또한 정확한 미래예측 방법론의 도입으로 복잡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미래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인식하에 미래연구에 있어서 그 방법론의 필요성과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고, 실제로 방법론을 활용해 2030년 경 한국의 미래를 예측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석호익) 미래전략연구실 최항섭 연구위원은 KISDI 연구보고 06-20 ‘디지털사회의 미래예측방법론 연구’ 보고서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다양한 방법론들을 소개하고, 미국과 유럽의 미래연구에서 주로 사용되는 시나리오 기법을 한국사회에 적용해 ‘2030년 경 미래한국’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보고서는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론들 중 전문가군의 예측과 전망에 초점을 맞춘 ‘델파이 조사’와 여러 변수들과 동인들을 조건으로 몇 가지 발생가능성이 높은 미래상을 그린 ‘시나리오 기법’을 소개했다.

  또한 대표적 미래예측 방법론인 시나리오 기법을 활용한 ▲스코틀랜드의 2015년의 미래를 예측한 시나리오 연구, ▲미국 방위산업의 미래를 예측한 시나리오 연구, ▲인터넷의 미래를 예측한 시나리오 연구, ▲세계의 미래예측 시나리오 연구 등 미래예측 방법론의 활용에 대해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보고서는 시나리오 기법을 활용, 2030년 경 한국의 미래에 대한 시나리오 작업을 시도했다. 먼저 30여개의 변수들을 일차적으로 도출한 후 이를 10여개로 압축시킨 후, 최종적으로 4개의 동인을 도출했다. 그리고 각 동인들의 변화양상에 대해 전문가들의 예측리포트를 수집했으며, 이를 토대로 4개의 시나리오를 최종적으로 제시했다.

  4개의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Vision 2030 시나리오’에서는 글로벌 개방, 기술 우위 확보, 인구문제 해결, 사회인프라 선진화를 통해  ‘국가경쟁력, 삶의 질 세계 10위 이내의 한국’을 이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Again 1997 시나리오’에서는 글로벌 폐쇄, 기술 우위 실패, 인구문제 대응 미흡, 사회인프라 낙후로 인해 ‘경제붕괴와 사회 해체로 아노미 상태의 한국’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Gloomy Silver 시나리오’에서는 글로벌 개방, 기술 우위 확보, 인구문제 대응 미흡, 사회인프라 낙후로 인해 ‘국가와 소수기업은 잘 사는, 그러나 국민은 배고픈 한국’의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는 현재 가장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는 분석이다.

  ‘My Way 시나리오’는  ‘글로벌 개방 지연, 기술 우위 실패, 인구문제 해소, 사회인프라 안정이라는 동인들로 인해 한국사회의 민족주의적 흐름, 사회적 합의의 실패로 갈 수 있다는 부정적인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