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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브라질, 알코올 OPEC 구성 추진

중남미에 알코올 생산량 확대 추진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2.28 05: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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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브라질과의 협약을 통해 일명 '에탄올 반도 시장'을 형성하길 원하며, 이 계획은 두 정부의 관리 하에 카리브해 및 중미를 중심으로 한 라틴아메리카 국가에 에탄올 생산량을 확대해 바이오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 일간 에스따덩이 보도했다. 이 기구에 대해 마치 알코올 OPEC와 같은 형태이다.

브라질과 미국은 중미 국가에 에탄올 제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초기에는 민간업체들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이 전략의 핵심 배후 인물은 콘돌레사 라이스의 자문가인 그레그 마누엘(Greg Manuel)로 지난 10월 국제 에너지 분야를 담당하게 된 이후 6번이나 브라질을 방문했다.

마누엘은 에탄올 반도 시장을 만들기 위해 브라질이 추진하는 정부-민간 합작투자 방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메리카 국제 에탄올 위원회(CIE)의 브라이언 딘(Brian Dean) 실장은 “자유무역협상이 실패했지만 알코올 협상이라도 맺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실장은 미국을 자유무역(ALCA)의 지부로 변화되도록 로비한 플로리다 FTAA 그룹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ALCA는 빛을 보기도 전에 사장되어서 CIE를 담당하고 있다.

아메리카 국제 에탄올 위원회는 현재 브라질의 대표들과 정규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라틴아메리카 지역 내 에탄올 및 사탕수수 생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브라이언 실장의 설명에 의하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도미니카 공화국에 에탄올 공장을 설립할 만한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통해 에탄올 생산량을 증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마누엘 자문가는 부시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시 소개될 에탄올 협력 플랜에 대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대변인들의 설명에 의하면 미국의 핵심 방안은 중남미 지역에 알코올 생산을 증대하고, 특히 민간업체들의 높은 참여를 모으는 것이다.

마누엘 자문가는 또한 브라질 내 알코올 송유관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정부-민간 합작투자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이 외에 양국의 연합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는 거대한 기회다. 서반구는 국내총생산량의 7.2%를 석유 수입에 지출하고 있고,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우는 거의 20%를 석유 수입에 지출하고 있어 취약한 상태다”며, “이는 자립의 길에 방해가 되며, 이 국가들은 모두 자체적 연료 공급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누엘 자문가는 또한 지리-정치적 관점에서 에너지공급원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브라질과 미국의 에탄올 생산량은 세계 총 생산량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은 그 동안 브라질산 바이오연료 수출을 위해 미국 시장을 더욱 개방할 것을 요구해왔다. 현재 브라질은 미국에 에탄올을 수출할 때 갤런당 0.54달러의 관세를 지불하고 있지만 부시 대통령이 3월에 브라질을 방문한다고 하더라도 이 관세의 감소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마누엘 자문가는 이번 부시 대통령의 방문은 에탄올 관세가 핵심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알코올에 대한 수입세를 인하하는 것은 미국 옥수수 재배업자들의 강력한 로비활동과 미국회 내 공화당의 약세 현상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옥수수를 통한 에탄올 생산량이 에탄올 수요를 만족하지 못하고, 제지를 통한 에탄올 공급방식도 경제적인 효율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거의 10년이 걸릴 것을 분석하고 있어 타 국가에서의 에탄올 공급원을 확대하길 원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017년까지 가솔린 소모량을 20%까지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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