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내년에 자동차, 기계, 전자 등의 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섬유,건설,석유화학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9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5년 실적 및 2006년 전망 조사’에 따르면, 구매심리 회복과 신차출시 효과 기대감이 큰 기계업종의 내년도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전자, 반도체, 고유가 수혜업종 정유도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가 중국제품이 국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잠식하고 있는 섬유와 각종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민간수주 물량감소가 불가피한 건설은 성장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품가격 하락세가 진행되고 있는 석유화학과 중국산제품의 국내시장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철강의 경우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둔화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 자동차 내수 중심으로 성장세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고유가로 레저용 차량 판매부진이 겹쳐 올해 내수시장은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다양한 신차 출시와 경기회복으로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져 10%를 상회하는 성장이 예상된다(11.6%).
수출은 6.6% 증가해 올해보다 다소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나, 내수와 생산은 각각 11.6%, 8.1%로 올해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
◆ 전자 호조세
디지털TV, 고성능 프리미엄 가전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자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생산은 LCD, PDP 등 국내외 수요증가와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생산설비 확충에 힘입어 금액기준으로 6.3%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은 디지털TV 등 고가제품과 다기능,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 확대가 이어지면서 각각 7.0%, 6.5% 증가한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도 수출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비교우위에 있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11.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과 내수는 각각 7.5%, 7.1% 증가 전망.
◆ 반도체 호조
일본의 상계관세 제소에 따른 수출위축에도 불구, 낸드플래시메모리 시장의 급팽창에 따라 수출호조세가 여전할 전망이다.
올해 15.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생산은 14.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내수 역시 MP3?디지털TV 등 부품수요 증가로 6.6%의 무난한 성장을 보였다.
PC시장 침체와 D램 가격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올해대비 생산은 4.5%, 내수 5.4%, 수출 4.9% 증가 전망.
◆ 조선 호황국면
3~4년치에 육박하는 수주물량을 확보한 조선은 후판가격 하락과 저선가 출하부담 감소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며, 정유도 고유가 지속으로 올해와 마찬가지로 호황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컨테이너선,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신규 수주물량 증가와 유전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원유시추선 수주물량 증가도
예상된다.
생산은 물량기준으로 올해보다 6.2%, 수출은 금액기준으로 9.1% 증가 전망.
◆ 섬유, 고전 불가피
WTO 회원국들 간 섬유쿼터 폐지로 의류제품 수출이 크게 감소한 섬유는 내년에도 고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저가제품의 국내외 시장잠식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생산(-4.9%)과 수출(-7.0%) 모두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의류소비 증가, 개성공단 생산 확대에 따른 국내 섬유소재 수요증가 등으로 내수시장은 올해의 마이너스 성장(-4.7%)에서 내년에는 0.4% 플러스 성장할 듯.
수익성 측면에서 제품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둔화국면이 지속될 듯. 내수는 1.5%, 생산은 1.7%, 수출은 1.8%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 건설, 마이너스 성장
민간부문(-2.3%)과 공공부문(-0.1%)이 동반 감소해 전반적으로 국내공사 수주는 올해보다 1.6% 감소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금액기준).
최저낙찰제 확대시행(공사규모 현행 500억→300억 이상), 주택공영개발, 각종 부담금 강화 등으로 업계의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간부문 수주는 2.3% 감소하고 공공부문 수주는 0.1% 감소, 전반적인 국내공사 수주는 금액기준으로 올해보다 1.6% 감소할 전망.
편 수익성 측면에서는 최저낙찰제 확대, 주택공영개발과 각종 부담금 강화 등에 따라 업계 수익성 악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철강
하반기 이후 철강가격 하락이 현실화되면서 업계 수익성이 악화됐고 재고증가와 감산이 이어져 생산이 0.4% 증가에 그쳤다. 반면
내수둔화에 따른 수출여력 증가로 수출은 6.6%로 증가폭은 확대됐다.
내년에는 자동차, 조선, 기계 등 관련 산업의
호조가 예상되고 철강가격 하락세도 멈출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 내수와 생산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제품의 국내시장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경기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내수는
1.0%, 생산은 2.2% 증가할 전망이며, 수출은 3.1%로 올해보다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