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을 덮을 것이라 예상됐던 강한 황사가 밤 사이에 바람방향이 바뀌면서 비껴갔다.
하지만 밤사이 기상청은 황사 예비특보를 발표했다가 수정하기를 몇 번씩 반복해 혼란을 불러 일으켜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겨울의 폭설 예보에 따른 오보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후라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기상청은 이러한 잦은 오보는 우리나라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다소 미흡한 예보기술개발, 관측망 확충, 기상예보의 복합적인 어려움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민들은 오보는 당황스럽지만, 일단 황사가 비껴가서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이아연(서울.공덕동)씨는 "황사가 심하다고 해서 몇일간 세차를 미뤘는데, 오늘은 해야겠다"며, "잘못된 날씨 정보로 황당하긴 하지만, 피부 알러지 등으로 고생하지 않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황사가 사라졌다고 안심은 금물이다. 올 봄에는 예년보다 황사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과 황토고원의 기온이 예년보다 1~3도 높고, 강수량도 작년 11월 이후 10㎜ 이하로 매우 건조한 상태로 예년보다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적절한 수분 섭취와 청결 유지 등 앞으로 다가올 황사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