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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십자 인대 파열

프라임경제 기자  2007.02.22 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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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십자인대파열, 힘줄 이용한 시술로 통증은 줄이고 운동성은 높였다

유명 스포츠 선수가 십자 인대 파열로 경기를 못하게 됐다라는 소식을 요즘 심심치 않게 들을 것이다. 스키나 축구, 농구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십자 인대 파열은 젊은 층에서 쉽게 발병하는 반면, 자연 치유가 어려워 빠른 치료를 요하는 질환이다.

운동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흔히 발병
십자인대 파열은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 쉽게 발생하는 병이다. 십자 인대는 축구 경기 시 무릎을 심하게 채이거나, 농구나 배구 경기 중 착지자세에서 다리가 뒤틀릴 때, 그리고 테니스를 치다 발을 접질려 넘어졌을 때 쉽게 파열된다.

십자 인대는 끊어질 때 ‘팝’ 하는 소리와 함께 관절이 붓고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파열되면 대개 본인이 끊어졌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며칠 지나면 붓기와 통증이 가라앉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 환자들이 초기보다는 나중에 연골판 즉 물렁뼈까지 손상이 되어 통증이 시작되면 병원을 오게 된다. 하지만 이때는 인대 재건술 뿐만 아니라 연골 이식 수술 등 복잡한 치료를 받아야 하고 방치하게 되면 나이 들었을 때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끊어진 십자인대 자연치유 불가능
한번 끊어진 십자인대의 경우, 자연치유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과거 인대 손상은 '지옥의 시작'으로 불릴 만큼 예후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인대 이식 방법이 개선되어 통증은 줄이고 운동성은 높이는 힘줄을 이용한 시술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힘줄을 이용한 인대 재건술은 무릎 안쪽의 슬괵건(허벅지 뒤편에 위치한 힘줄)을 채취해 이용한다. 슬괵건은 허벅지와 종아리 뼈를 이어주는 질긴 힘줄로서 수술 시에는 이것을 접어 2겹씩 총 4겹으로 만들어 이용한다. 때문에 인대를 이용했을 때보다 강도면에서 2배 가량 더 튼튼하다. 또한 2개 가닥으로 이루어진 전방십자인대를 모두 복구할 수 있어 무릎 회전 운동시에도 안정성을 주어 불편함을 해소하였다.

무릎 앞쪽이 아닌 무릎 안쪽 근육을 채취하기 때문에 흉터 부위가 잘 보이지 않고 절개 부위가 더 작다는 것도 장점이다. 슬괵건의 경우 걷거나 무릎을 구부리는데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부위이므로 떼어내도 운동에 큰 불편함이 없다.

또한 뼈를 떼어내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덜하다. 따라서 환자가 훨씬 쉽게 재활운동을 할 수 있다.

운동시 안정적, 통증 줄인 재건술
수술 후에는 약 2주간 목발을 사용하고 이후 4~6주 동안은 보조기를 사용하게 되며 보통 2개월 정도 지나면 정상적으로 걸어 다닐 수 있고 6~9개월 이후엔 조깅을 하는 것도 가능해 진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특히 인대파열이 많이 일어난다.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돼 있다 보니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관절이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십자인대파열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운동 전 15-30분 동안 땀이 날 만큼 몸을 풀어주고, 관절을 부드럽게 스트레칭 해주는 게 좋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이나 인대를 천천히 신장시켜 유연성을 높여주고 보조근육을 강화시켜주어야 인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힘찬병원 관절센터 고동오 과장(www.himchanhospital.com, 032-820-9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