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관절 및 골절 의학 협회(SBOT)에서 히오데자네이로와 상파울로 시의 1,034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알코올과 운전에 관련된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 37%의 대학생들은 술을 마신 후 운전을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80% 이상의 대학생들이 술을 마신 친구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한다는 사실이다.
이번 조사는 상파울로 뿌끼(PUC-SP)대학과 히오데자네이로 대학(Uerj)에 재학중인 의학생물학과, 인문계, 이과계의 8개 학과 대학생(18세에서 30세)이 응답했다.
12%의 대학생들만이 술을 마시지 않는 친구가 운전하는 조건하에 동승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38%의 대학생들은 술을 마시고 운전해서 사고가 난 친구가 있다고 응답했다.
SBOT의 히오지역 대표 세자르 폰떼넬레 의사는 “아무쪼록 이 조사가 여러 사람에게 경고가 되었으면 한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사람은 다른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에게도 위험을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이들이 술을 마시고 흥분되어 교통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폰떼넬레 의사에 따르면 음주 운전 기준인 혈액 1리터에 0.6g의 알코올 함유를 초과할 시 사고가 날 확률이 두 배로 증가한다. 즉, 맥주 세잔 정도 마실 경우이다. 만약 다섯 잔의 맥주를 마실 경우 사고 확률은 세 배로 증가하며, 열 잔을 마실 경우 사고 확률은 20배로 늘어난다.
지난해 11월에 히오의 라고아 호드리고 데 프레이따에서 16세에서 22세 사이의 청소년 다섯 명이 교통사고로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검 조사 결과 그 중 네 명이 술을 마셨으며 운전자는 알코올 함량이 음주운전 기준의 두 배였다.
이 청소년 그룹은 새벽 5시 30분경에 술집에서 나왔으며, 출발지에서 2km 못되어 운전사가 속도 조절을 하지 못해 중앙선 벽을 들이받아 뒤집혀 굴러가다가 나무를 받아 차량이 완전히 부서졌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은 61%, 여성은 39% 정도가 안전띠를 착용한다고 응답했다. 물론 96%의 운전자는 안전띠를 착용한다고 대답했지만 뒷좌석에 앉을 경우 11%만이 안전띠를 맨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응답자 중 식품공학과에 재학중인 빅또르(22세)는 술을 마시고자 작정한 날은 절대로 자동차 열쇠를 가져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얼마 전 그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갔는데 친구 중 아무도 운전할 줄 몰라 술을 마시고 싶었지만 알코올이 없는 칵테일만 마시고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도 과거 운전을 배우지 않았을 때 친구들과 놀고 난 뒤에 술 마신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탄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SBOT 협회는 술과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연구만 하지 않고 캠페인도 벌인다.
이들은 히오의 꼬빠까바나 해변에 있는 술집을
찾아 음주 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알린다. 캠페인을 통해 이들은 술집의 모든 식탁을 찾아가서 누가 술을 마시지 않고 운전할 거냐고 구체적으로
묻는다.
ⓒ 남미로닷컴(http://www.nammi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