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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여름, 카니발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맥주이다. 일년 중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때임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법원은 맥주의 TV 광고를 제한시키는 판결을 결정했다.
일간 에스따덩 보도에 의하면 세아라의 연방법원 조르지 루이스 지렁 바헤또 판사는 맥주 광고 시간을 21시에서 6시로 제한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임시적이지만 브라질 전국적으로 효력을 발생한다.
조르지 연방법원 판사는 이렇게 맥주 광고시간을 제한해도 알코올음료 소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 경고했다.
카니발 기간동안 집중적인 대규모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브라질의 3대 맥주 대기업들은 암베비(Ambev), 펨사(Femsa), 쉰까리올(Schincariol)은 헤시피 주의 연방지역법원의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다.
각 기업의 마케팅 비용은 알 수 없지만 모두 합한다면 12억 헤알 대의 비용을 초과한다. 스콜, 브라마, 안따르시치까 맥주를 생산하는 암베비는 2003년도에만 1억 2천만 헤알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약 두 배정도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맥주광고 제한 판결은 세아라의 한 약물중독자들의 재활보호단체의 운동으로 인해 내려졌다. 이번 판결을 어길 경우 맥주 회사는 하루당 10만 헤알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세아라 약물중독자 재활단체는 각 맥주회사들을 대상으로 2006년도 하반기 광고비용도 공개하도록 요구했으나 판사는 이 요구에 대해서는 아직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
원래는 세아라에서만 맥주 광고 시간이 제한돼야 하지만 판사는 전국적으로 효력을 발생하도록 결정했다.
약물중독자 회복단체의 실라스 데 아구이아르 의사는 알코올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마약이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자 치료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단체의 프란시스코 마이아 변호사는 맥주 광고가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으며, 맥주회사들은 알코올이 약물중독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맥주 회사들은 약물중독자 재활을 위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TV를 통한 맥주광고 시간제한은 카니발이 지난 후에야 제대로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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