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과 팽창을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해서 상파울로 내 기업들은 물론, 타 주의 기업들이 상파울로 외곽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4년 동안 상파울로 주 전체 총생산량(GDP) 중에 차지하는 상파울로 외곽지역 총생산량의 비중이 3.7%나 증가해, 결국 상파울로 주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상파울로 대도시에 속한 39개 시를 제외한 외곽도시들은 지난 해 1359억 달러의 국내총생산량을 기록하며 거의 한 국가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MB협력자문회사가 평가했다. 이는 2006년 1210억 달러의 국내총생산량(GDP)을 기록한 칠레를 12%나 능가하는 규모였다.
브라질 지리통계원의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전국을 비교해 볼 때도 상파울로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상파울로 외곽지역의 경제능력과 비교할 지역이 없다. 상파울로 외곽도시들이 브라질 국내총생산량(GDP) 중에 차지하는 비율은 15.3%에 달하고 있다.
상파울로 정부 자료분석시스템협회(Seade)의 경제연구국장은 "만약 브라질 북부, 중서부 지역의 모든 총생산량을 합한다고 해도 상파울로 외곽지역을 못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의 공업체들이 높은 투자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이 중에 대표적인 외곽도시들이 깜삐나스, 성 조제 도스 깜뽀스, 소로까바, 산또스 등이다. 이 지역들은 상파울로 중심가에서 사방 150킬로 내에 위치한 도시들이다.
MB 협력사의 세르지오 발리 경제전문가는 지난 몇 년 동안 상파울로 주의 수출 증가로 산업화된 상파울로 대도시는 물론 외곽 도시들에 대한 혜택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30년 정도 상파울로 소꼬멍 지역에서 공장을 세웠던 오마모리 식료품 공장은 최근에 공장 주변으로 거대한 빈민가가 형성되어 2004년부터 상파울로 지역에서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 공장은 이후 깜삐나스 시의 빈네도 지역으로 이주한 후 급성장하기 시작했고, 이 업체의 생산 능력은 한 달에 1천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하는 한편, SIF 수출보장인증서를 받게 됐다.
이 업체는 상파울로 대도시에 있을 때는 이러한 성장은 생각지도 못했으며, 이제 프랑스와 중국으로도 수출 준비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비네도 40킬로 지점에 위치한 윅볼드 제과회사 역시 깜삐나스 오르똘란지아에 새로운 공장 설립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설되는 공장에서는 4월내로 2개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2010년까지는 6개의 생산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윅볼드는 이미 상파울로 지아데마, 빌라 산따 까따리나와 같은 도심 지역에 2개의 공장을 확보하고, 히오 데 자네이로 자까레빠구아에 1개의 공장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그 주변으로 공장을 확장할 가능성이 없자 대안책으로 깜삐나스와 같은 외곽도시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 회사의 신 프로젝트 담당자인 에릭 윅볼드 씨는 "우리 업체는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었고, 그것도 상파울로에서 150킬로 반경 이내에 있는 지점이어야 했다. 그리고 오로똘란지아가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윅볼드의 바로 옆에는 브라질 서버 시장에서 44.4%의 비중을 차지하는 델 컴퓨터 공장도 브라질 내 컴퓨터 생산량의 증대를 위해서 오르똘란지아를 전초 기지로 삼았다.
오르똘란지아에 공장을 세울 경우 델 컴퓨터는 두 가지 큰 혜택을 입게 되어 브라질 내수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첫째로 부품 공급업체들과 더욱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게 되며, 브라질 최대의 컴퓨터 시장인 남동부 지역과 더욱 가까운 위치에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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