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성 직장인 10명 중 5명이 회식 도중 직장 상사로부터 성희롱 경험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남녀 직장인 446명을 대상으로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34.6%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은 17.2%인데 반해, 여성은 54.1%로 여성의 성희롱 경험이 남성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희롱의 유형으로는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이 50.6%로 가장 많았으며, ‘성적인 야한 농담 22.8%, ‘외모, 몸매 등에 대한 비하 발언’ 12.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성희롱을 가하는 상대로는 ‘직장상사’가 8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성희롱을 당한 후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그 자리에서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가 59.6%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 같은 대응은 여성이 65.3%로 남성(40.5%)보다 더 높게 나타나 성희롱에 대한 여성들의 대응자세가 보다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사람인측은 밝혔다.
회식자리에서의 성희롱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으로는 응답자의 31.6%가 ‘성희롱 예방을 위한 직원 개개인의 노력’을 꼽았으며 ‘적당하게 먹고 끝내는 깔끔한 회식 분위기 마련’ 25.8%,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 23.3% 등도 응답 내용에 들어갔다.
현실은 이렇지만, 직장 내 성희롱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기구 및 담당자가 있는 곳은 14.6%뿐이었으며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곳도 24.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직장 내 성희롱 방지 대책이 실질적으로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의 김홍식 총괄사업본부장은 “술자리에서는 업무시간보다 다소 마음이 느슨해지기 마련”이라며 “회식도 업무의 연장인 만큼 지나친 친근감의
표현으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할 수 있을 만큼만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