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대 자동차 조립회사인 타타(Tata)가 피아트(Fiat)와 손잡고 아르헨티나 꼬로도바 공장
에서 중형 화물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일간 에스따덩이 보도했다.
이 두 그룹은 7년 전에 생산을 중단했던 공장을 다시 이용해 2008년에 개장할 계획이다. 이
공장의 설립으로 1천여 명이 직접적으로, 2천여 명이 간접적으로 일자리를 얻게 될 예정이며,
이 공장의 설립을 위해 아르헨티나 피아트와 주주들은 약 8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이탈리아 피아트가 73%, 브라질 피아트가 27%로 참여할 계획이다.
2000년 이래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에 있는 피아트 공장은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를
위한 엔진과 미션만을 생산해왔다.
인도 내에서 피아트는 인도회사와 함께 빨리오(Palio) 차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인도 외부에
서 함께 손을 잡고 차량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타타 그룹의 하탄 타타 사장은 인도의 국경을 넘어서 피아트와 손을 잡고 영역을 넓히게 된
첫 단계에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피아트의 루카 디 몬테조몰로 사장은 인도 회사와
의 계약을 위해 뉴델리를 직접 방문했다.
지난해 4백만 대의 차량을 생산한 타타는 인도 자동차 회사들 중에서는 두 번째로 브라질에
진출하게 된다.
이미 인도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마힌드라(Mahindra)는 브라질의 브라몬뜨 업체와 협력해 오
는 4월부터 마나우스에서 4륜구동 지프 차량과, 소형화물차를 생산할 계획이며, 현재 예상으
로는 매달 200대 정도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타타와 피아트는 아르헨티나 내에서 연간 2만 대의 소형화물차를 생산하고 이 중에
일부는 브라질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들 그룹은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유럽에도 수출할 계획
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될 소형화물차는 주로 타타측의 기술을 사용하지만 피아트의 상표로 판매
될 예정이다.
브라질 피아트는 디자인, 장비, 시장공략과 같은 프로젝트 개발과 2.3 디젤용 엔진 공급(미나
스 세찌 라고스에서 생산)을 책임지게 된다.
이 외에 브라질 부속 공급업체들도 아르헨티나 공장에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동차
에 사용되는 부속들 중에 70%는 남미공동시장에서 제조되고, 나머지는 타 지역에서 수입될 예
정이다.
이탈리아 피아트 그룹의 세르지오 마르쉬오네 이사는 인도 회사의 협력사업으로 특수 분야 차
량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가 생산할 소형화물차는 아직 이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브라질 시장에서 5만 3천 헤
알 이상 되는 제너럴모터스의 S10, 토요타의 힐룩스(Hylux), 미쯔비시 L200 차량들과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브라질 시장에서 중-소형 화물차는 6만 1700대가 판매되어 2005년보다 10%가 증가했다
. 한편, 아르헨티나의 꼬로도바 공장은 연간 16만 대 정도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 남미로닷컴(http://www.nammi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