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분양가 인하·대출규제 강화 등 정부의 잇단 집값 안정책 발표로 재건축아파트를 비롯한 기존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분양권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2월 둘째 주 서울지역 아파트분양권 주간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01%를 기록, 지난해 8월 이후 계속되던 오름세가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아파트시장 약세에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복수대출자의 대출금 상환 압박이 커지면서 급매물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
서울 분양권 시장은 ‘1.11대책’ 이후 오름폭이 둔화되다가 대책 한 달 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송파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다른 지역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멈췄다.
![]() |
||
잠실 주공2단지 33평형은 최근 2주 새 1500만 원가량 호가가 빠지면서 8억3000만~9억2000만 원 선이다. 비로열층의 경우 5000만 원가량 가격을 낮춘 매물도 나오고 있다. 주공1단지 33평형도 상한가가 2000만 원가량 하향 조정되면서 9억~9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출을 받아 샀던 사람들이 대출이자 등의 부담감이 커지면서 매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입주가 1년 이상 남아 있어 당장 입주가 어려운데다 한번 매입하면 입주 시까지 다시 거래할 수 없기 때문에 매수하려는 사람은 도통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송파구는 2008년까지 신규 입주물량이 2만3000가구나 되다 보니, 희소성이 떨어져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분양권값은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외 단지들은 대체로 하향세다.
오는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정릉동 현대홈타운2차 33평형은 2월 들어 500만 원 정도 올랐다. 반면, 2008년에나 입주 가능한
정릉동 정릉현대홈타운은 전 평형 모두 500만원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