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한국코카콜라보틀링(CCKBC)의 운명이 미국 본사인 코카콜라 컴퍼니(TCCC)로 되돌아 갈 것으로 보인다.
TCCC는 CCKBC의 매각이 늦어짐에 따라 일단 본사에서 인수한 후 매각자가 나타나면 다시 되판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CKBC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호주의 코카콜라 아마틸(CCA)이 한국시장에서 경영상의어려움 등으로 그동안 매각을 추진했는데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과정에서 코카콜라의 내부조직이 흔들리는 등 경영악화만 초래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일단 미국본사가 나서 예전 CCA에 팔았던
지분을 되찾아온다는 계획이다.
미국본사인TCCC는 CCKBC를 인수해 그동안 겪었던 내부혼란등을 일단 수습한 후 안정을 찾은 다음 적당한
매수자가 나타나면 되판다는 계획이다.
해외에 코카콜라 원액을 판매하며 콜라시장을 넓히고 있는 미국 코카콜라본사는 해외 진출시 초반에는 지역별로 나누어 판권을 제공해 시장을 넓힌 다음 다시 이를 거두어들이는 '헤쳐모여'식의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을 장악해가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도 진출초반에는 코카콜라의 판권을 두산 범양 호남 우성 등 4곳의 보틀링사로 구분했었다.
그러나 한국 시장을 4사로 나누어 판매하자 각사의 의견취합이 어려워 순발력이 떨어지는 등 경쟁사에 밀리자 이들 4사 모두를 거액을 들여 CCA를 통해 인수해 CCKBC를 설립한것이다. CCA는 TCCC가 30%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TCCC는 현재 한국시장에 콜라원액을 팔아 대규모의 흑자를 내는 코카콜라 원액회사( CCKC)를 보유하고 있어 CCA를 인수해도 경영에 어려움이 없다는 분석이다. 즉 CCKBC와 CCKC가 한회사가 되므로 그만큼 적자를 줄일수 있다는 계산이다.
따라서TCCC는 CCKBC를 본 궤도에 올려 놓은 후 매각할 경우 가격도 높게 받을 수 있어 일거 양득이 된다는 분석이다.
CCKBC는 지난해 매출이 다소 성장해 약 5000억원대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는 매각사로 이스라엘의 한음료회사가 부각되는 등 매각설이 터져나오자 실적을 목표에 맞게 최대한 끌어올린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