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취업자 가운데 20대 비중이 23년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바닥을 치고 있다.
통계청은 19일, 지난 11월 현재 전체 취업자 2319만1천명 중 20대는 415만7천명으로 17.9%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같은 20대 취업자 구성비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20대의 연간 취업 비중이 가장 높았을 때는 1984년으로 당시 27.7%를 차지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 2003년 19.6%로 20%대가 붕괴됐고 경기악화가 심화된 지난해 19.2%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 11월 현재 전체 취업자 가운데 연령별 비중은 40대가 27.7%로 가장 높고 30대 26.7%, 50대 16.2%, 60대 이상 10.7%, 15세 이상 10대 0.9%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대 취업 비중이 50대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20대 취업 비중 감소는 고용환경 변화와 취업지망생의 높아진 기대수준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부 대기업과 공기업의 공채에서 올해 입사 경쟁률이 평균 200대 1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반면 경쟁률만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보다 2배 이상 많은 1만2543명이 지원해 약 2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인천항만공사 241대 1, 한국조폐공사 218대 1, 게임업체 넥슨 210대 1 등높은 입사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공계가 아닌 일반 사무직은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5명을 뽑는 사무직에 5102명이 지원,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특정 기업을 지망하거나 공무원, 교사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는 20대의 경우 대부분 취업 재수를 택하고 있어 취업자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젊은 계층이 대부분 중소기업 등을 외면하고 더 좋은 조건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장기간 취업 준비를 하기 때문에 취업자 가운데 20대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며 “전제 인구중 20대의 비중이 줄어든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