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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칼럼]유행가, 유행가..신나는 노래…

프라임경제 기자  2007.02.14 17: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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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필자가 요즘 즐겨 부르는 노래가 유행가, 유행가, 신나는 노래…, 모 가수의 “유행가”라는 트로트 노래이다. 유행가는 그 시대에 잠깐 인기가 있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는 그런 노래이다.

그런데 이런 유행가처럼 요즘 국내 투자자들에게 유행이 되고 있는 것이 해외 펀드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주식형 펀드나 직접투자로 고수익을 얻기 위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지금은 퓨전 음악처럼 투자도 퓨전 투자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유행가를 갈구하는 대중처럼 보다 더 고수익을 찾기 위해 해외투자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까지 최대 해외 투자처였던 인도, 중국, 브라질, 러시아라고 하는 소위 ‘브릭스(Brics)’는 이제 유행이 지난 투자처로 비추어질 정도이다. 모 가수의 ‘유행가’라는 노래처럼, 이제 투자도 그 시절의 시대상을 비추어주는 유행가 같은 모습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유행은 포스트 브릭스라고 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등 이머징 마켓 시장에서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하는 지역으로 계속해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전세계적으로 투자자들은 고수익에 목말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연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투자가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하게 된다. 단순히 금융기관 직원들의 상담만을 믿고 투자를 하기는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이런 경우 투자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유행가처럼 따라 부르는 노래가 아닌 나만의 맞춤 노래를 불러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첫 번째 방법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해외 투자처 및 상품에 대해 투자자 본인 스스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약간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궁금한 사항은 금융기관의 직원의 도움을 받는다. 두 번째 방법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서 해외 펀드를 적절하게 분산 투자 하는 것이다. 직접 투자에서와 같이 소위 말하는 몰빵 투자는 리스크가 증가하기 때문에 위험을 최대한 분산하는 방법이 필요하며, 특히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고려해 볼 때 지역적 분산 투자가 꼭 필요하다. 세 번째 방법은 지역적 분산 투자를 고려한 상태에서 자산 배분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전세계에 리츠(Reits)라는 상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데, 주식과 부동산의 상관관계가 낮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해외펀드 투자 포트폴리오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누구나 쉽게 알고 있는 장기 투자적인 관점이다. 이제는 국내 투자만으로 수익률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해외펀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원론적인 투자 마인드 즉 장기 투자를 고려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할 것이다. 위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은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만이 어쩌면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분산투자와 장기투자에 더할 것은 자기 책임 하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이나 채권이나 펀드나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현재 21세기의 재테크 방법에서 공통적인 것은 자기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믿고 맡긴다는 즉 믿는 투자였고 믿는 상대방은 책임을 져주는 적도 있었지만, 지금 현대사회에서는 본인을 믿을 수밖에 없다. 아무도 대신 책임져 주지 않는다. 본인의 판단 하에, 매체든 동료든 금융기관 직원이든, 가능한 여러 경로를 통해서 신실한 정보를 얻어서 본인이 투자를 선택하고, 또 결과가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재검토해서 다시 투자 방법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최신의 다양한 투자 방법들 속에서 심사숙고를 해서 선택한 투자 방법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때, 그 기쁨은 배가될 것이며,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선택한 해외 펀드들이 부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현대증권 불당지점장 전 복 용

 충남고/충남대 경영학과/현대증권 법인영업부/둔산지점장/현재 현대증권 불당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