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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000m 초고층빌딩도 짓는다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2.14 16: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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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강도 콘크리트 개발···180Mpa 압력 견뎌
송도신도시 151층 ‘인천타워’ 등에 기술 적용 예정

[프라임경제]현대건설(사장 이종수)이 최근 국내 최고 강도인 180Mpa(메가파스칼)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 향후 높이 1000m 규모의 초고층 빌딩도 건설할 수 있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초고층팀과 기술연구소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고강도 콘크리트는 180Mpa(1800㎏/㎠) 이상의 압력에도 견디는 초고강도 콘크리트다. 이는 1㎡ 면적당 1만8000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6톤짜리 코끼리 3000마리를 올려놓을 수 있는 강도에 해당한다.

초고강도 콘크리트는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 시공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로, 콘크리트 강도가 높아질수록 기둥·벽 등 구조체 면적이 줄어들어 보다 넓은 내부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건물 자체의 무게도 줄어 더 높은 초고층 빌딩 건설이 가능해진다.

   
현대건설은 이번 18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최고 강도 콘크리트인 150Mpa을 앞서, 향후 1000m(약 27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 건설도 가능하게 되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고 강도인 18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해 향후 세계 유수의 건설업체들과 초고층 빌딩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2012년 완공 예정인 151층 규모의 송도신도시 ‘인천타워’를 비롯한 초고층 건축물에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최고층(69층)인 목동 하이페리온I(사진 ) 등을 건설하며 초고층 빌딩 건설에 앞장서온 현대건설은 현재 200Mpa 이상의 극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