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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올해 17만2300대 판매, 7.4% 성장 달성"

첫 SUV 'H45' 4/4분기 출시

김정환 사외기자 기자  2007.02.14 15: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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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17만2300대를 팔겠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장 마리 위르띠제)는 14일 서울 신문로 가든플레이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06년 실적 및 2007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해 총 16만408대(내수 11만9088대, 수출 4만1320대)를 판매, 전년비 34.8%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00년 출범 이후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이다.

르노삼성는 이를 통해 총매출 2조5800여 억 원, 영업이익 2천여 억 원(잠정치)을 기록, 2002년 첫 흑자 이후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위르띠제 대표(사진 )는 “지난해 한국 시장 상황과 신차 출시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 볼 때 이 같은 성장은 르노삼성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성장 잠재력 그리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확고한 위치를 보여준 것”이라며 “영업이익 개선은 생산 효율성 제고 및 유통 비용 절감에 힘입은 결과로 과도한 판촉이나 가격 할인 보다 높은 중고차 시세를 유지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제품이야말로 판매 목표 달성의 원동력이란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 보다 7.4% 늘어난 17만2300대(내수 12만대 이상)로 수립했다.

이는 어려운 경제 상황 및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원화 강세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한 것으로 르노삼성 측은 높은 고객 만족도와 지금까지 추구해 온 원 프라이스 정책을 바탕으로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올해는 신모델로 첫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인 ‘H45(프로젝트명)’가 나온다. 프랑스 르노그룹과 르노삼성의 공동 디자인 작업과 일본 닛산의 엔지니어링을 통해 개발된 이 차는 오는 4월 ‘2007서울모터쇼’를 통해 일반에 첫 선을 보인 뒤 부산 공장에서 본격 양산돼 올 4/4분기에 본격 시판될 예정이다.

위르띠제 대표는 “H45는 연말 출시 예정이어서 올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 르노 브랜드로 전세계 시장에 수출돼 르노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는 2009년까지 신모델 2종을 추가 출시해 총 25만 대를 생산하고, 지난해 총 판매량의 25%였던 수출 비중을 4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판매량 증가와 SUV 출시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량(UPH)을 42대에서 55대로 끌어올리는 한편, 경기 기흥에 자리한 테크니컬 센터의 연구 인력을 연말까지 9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서의 잇점을 최대한 살려 닛산의 가솔린 엔진, 이어박스, 온-오프로드의 다양한 기능과 르노의 디젤엔진, F1에서 입증된 우수한 섀시 성능 등 얼라이인스의 다양한 첨단 기술을 광범위하게 활용해 고객들에게 더욱 향상된 안전성능과 만족도를 제공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위르띠제 대표는 “선진화 된 품질 관리, 원 프라이스 정책, 국내 최장의 보증 정책 등 고객과의 신뢰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 냈다"고 평가한 뒤 “2007년 경영 목표 역시 임직원들의 단합된 노력 및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통해 이룩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위르띠제 대표와 기자단의 질의 응답 중 주요 내용.

-H45의 예상 판매량 및 제품에 대한 구체적 개요는.

▲판매량은 연간 7만대까지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와 수출 간의 판매량을 구분하면 5대 5 정도의 비율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은 일본, 캐나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 지역으로 수출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르노 브랜드로 수출될 것이므로 유럽에선 더 많은 판매량이 있을 것이고 르노 브랜드가 강한 러시아와 남미에서도 잘 팔릴 것으로 본다.
2륜구동(4x2)형과 4륜구동(4x4)형 등 두 종류가 있고 얼라이언스 내에서 생산된 M1G 2L 엔진과 가솔린 버전으로서 2.5L도 있을 것이다. 굉장히 흥미로운 제품이 될 것이다.

- 브랜드 명을 보면 ‘삼성’이 들어있는데 삼성과의 현재 관계와 ‘삼성’이란 이름을 뺄 계획이 있는가. 또 삼성의 지분 문제는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

▲삼성은 르노삼성의 주주이고 지분율이 19.9%이다. 또 삼성카드가 파이낸싱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삼성그룹과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고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한국에서 강력한 브랜드이므로 양사 모두 ‘삼성’이라는 이름을 브랜드 명에 포함시킴으로써 그 혜택을 함께 누리고 있다. 르노삼성이 최고 품질의 차량 생산해 내고 소비자에 의해서 높이 평가를 받는 한 삼성그룹도 혜택을 누리고 있으므로 회사명을 바꿀 예정이 없다. 이는 삼성 역시 같은 의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분 문제는 르노삼성 출범 초기 삼성과 합의된 것이 있다. 아직 이 합의는 유효하고 갱신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있다. 현 상황으로서는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
 
- 프랑스 르노차를 국내 판매할 계획이 있는가.

▲국내 수입차 시장은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경쟁업체인 푸조도 판매를 하고 있는 만큼 르노차 판매가 가능하지만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 보다 혁신적이거나 스타일리시한 메리트가 있는 경우 도입을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