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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드림팀(?)’ 구성

본부·팀제 도입, 서울사무소 신설 …노조 강력 반발

최봉석 기자 기자  2005.12.19 0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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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공정거래위원회가 본부·팀제 조직으로 전면 개편함에 따라 본부장급 및 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공정위가 지난 달 기존의 국·과 체제를 본부·팀제로 전환하고, 서울사무소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직제규정 개정안’을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이번 인사에서 업무성과와 역량이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부이사관을 본부장으로, 인적 쇄신을 위해 무보직 서기관을 팀장으로 발탁하는 등 혁신적인 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본부장 추천 등을 받지 못한 국·과장급 10명은 무보직 조치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공무원의 구조조정 수단”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는 등 개편안에 따른 갈등이 예상된다.

공정위는 19일 ‘핵심기능 위주의’ 본부·팀제 조직으로 전면 개편됨에 따라 9개(전체 11개) 본부장급 및 41개(전체 46개) 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인사를 위해 본부장 및 팀장 전 직위에 대해, ‘직위공모 방식’을 도입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본부장급 인사에는 조직의 안정과 활력을 동시에 수행하기 위해 김원준, 한철수 부이사관을 각각 위원회 내 핵심직위인 기획홍보본부장과 카르텔조사단장으로 발탁했다. 카르텔조사단은 이번에 신설됐다.

팀장급 인사에서는 인적 쇄신을 위해 무보직 서기관 5명을 팀장으로 발탁했다. 그러나 본부장 추천 등을 받지 못한 국·과장급 10명을 무보직 조치했다. 무보직 조치는 ‘조직 내 상하 및 동료간 경쟁을 유발하고 조직의 활력을 재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공정위측의 설명이다.

공정위는 이번 인사에서 개방형 직위 등을 제외한 임용가능 50개 직위(본부장급 9개, 팀장급 41개) 중 70%를 상회하는 37개(본부장급 5개, 팀장급 32개) 직위에 대해 신규 또는 교체 임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팀장급은 무보직 서기관 5명의 팀장 발탁을 포함해 임용가능 직위(41개)의 80%에 해당하는 32개 직위에 대해 신규 또는 교체 임용함으로써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선정과정과 관련, 본부장급은 개방형직위 등을 제외한 임용가능 9개 직위에 대해 부이사관(3급)이상 20명으로부터 희망직위 및 희망직위별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받아 적임자를 선정했다.

팀장의 경우 지원가능 대상자들(3~5급)로부터 희망직위를 제출받음과 동시에 본부장 내정자들로부터는 소관팀별 팀장 후보자를 추천받아 대상자들의 희망과 본부장의 추천간 매칭(matching) 결과를 중심으로 팀장을 선발했다.

팀원인사는 개편조직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전보인사가 불가피한 직원 뿐만 아니라 현 부서 2년 이상 근무자 중 희망자를 포함해 인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무보직 4~7급 직원의 40%가 이번 인사대상에 포함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대에 맞게 개편된 조직의 효율·책임 및 유연성을 높이고, 적재적소 인사로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국민에게 가깝게 다가는 등 이 시대가 원하는 공정위 역할을 확립하기 위한 ‘드림팀’을 구성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각종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사건에 대한 전담처리를 위해 서울 여의도 서울증권빌딩 19층에 서울사무소를 신설했다. 서울사무소장에는 이병주 독점국장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