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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항공기, 북극항로서 우리 통신망 이용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2.14 1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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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르면 올해 말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우리 국적의 항공기가 북극항로를 운항할 때 김포공항에서 운영 중인 장거리 항공통신망(HF Radio)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올해 말부터 국적항공기가 김포공항의 장거리 항공통신망(HF Radio)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재 북극항로에서 우리나라 항공기들은 위성전화를 사용하고 있지만 북위 82도 이북에서는 자기장의 영향으로 위성통신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 등의 HF Radio를 이용하고 있는데, HF Radio의 특성상 기상 악화 등으로 통신상태가 나빠질 위험이 있다.

   
이에 대비해 건교부 항공안전본부는 국적 항공기가 북극항로에서 우리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태평양과 시베리아지역에서 활용중인 김포공항의 기존 HF Radio에 올해 말까지 북극항로용 주파수 4개를 추가로 보강할 계획이다. 여기에 드는 추가 비용은 1200만원 가량이다.

건교부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국적 항공기가 비행 중에 기체 이상이나 환자 발생 등의 비상사태에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 지고, 도착공항인 인천공항의 기상상태 등 항공정보를 조종사가 미리 인지할 수 있어 항공안전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비행시간이 약 30분 단축되는 북극항로에 주 34편을 운항하고 있는데, 향후 국적 항공기가 북극항로에서 우리 장거리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이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편수를 늘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F Radio(High Frequency Radio)=전리층의 전파반사 현상을 이용해 장거리까지 통신이 가능한 통신망으로, 항공관제 및 정보제공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