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르면 올해 말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우리 국적의 항공기가 북극항로를 운항할 때 김포공항에서 운영 중인 장거리 항공통신망(HF Radio)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올해 말부터 국적항공기가 김포공항의 장거리 항공통신망(HF Radio)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재 북극항로에서 우리나라 항공기들은 위성전화를 사용하고 있지만 북위 82도 이북에서는 자기장의 영향으로 위성통신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 등의 HF Radio를 이용하고 있는데, HF Radio의 특성상 기상 악화 등으로 통신상태가 나빠질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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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국적 항공기가 비행 중에 기체 이상이나 환자 발생 등의 비상사태에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 지고, 도착공항인 인천공항의 기상상태 등 항공정보를 조종사가 미리 인지할 수 있어 항공안전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비행시간이 약 30분 단축되는 북극항로에 주 34편을 운항하고 있는데, 향후 국적 항공기가 북극항로에서 우리 장거리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이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편수를 늘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F Radio(High Frequency Radio)=전리층의 전파반사 현상을 이용해 장거리까지 통신이 가능한 통신망으로, 항공관제 및 정보제공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