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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받지 않기 캠페인 확산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2.14 09: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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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다음커뮤니케이션은 협력업체인 IT 솔루션 기업 ‘㈜인성정보’로부터 한 통의 ‘감사’ 이메일을 받았다. “명절을 맞아 협력사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했는데, 귀사의 선물 안받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진정한 협력’ 임을 깨달았다. 서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마음’까지 함께 하는 파트너가 되겠다.” 는 내용이었다.

 줄곧 임직원의 윤리를 강조해온 다음은 선물 안받기 원칙을 세워두고, 지난해까지는 반송이 어려운 음식물 등의 선물에 한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절선물 경매’에 부쳐 발생한 수익금을 전액 사회공헌에 기부해왔다. 협력업체에는 ‘주신 선물을 좋은 일에 썼다’ 는 감사 메일로 답례를 해왔다. 그 동안 다음의 ‘선물 기부 센터’ 에 접수된 선물은 지난해 설 75건, 추석 27건으로 내외부적으로 빠르게 감소했다.

 수년간 이 같은 클린 캠페인을 진행해 온 결과, 협력업체들로부터 캠페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제는 완전한 안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올해부터는 일체 선물을 받지 않고, 부득이 전달되는 선물은 반송하겠다’ 는 다음의 협조 요청에 대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캠페인에 함께 하겠다’ 는 회신을 속속 보내오고 있다.

 ‘정도경영’ 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윤리를 강조해온 기업들의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삼성, KT, SK 등 많은 대기업들이 ‘명절 선물 안주고 안받기’를 위해 자체 감사실을 가동하고, 윤리에 위반되는 부조리 찾기에 나섰지만, 적발된 건수는 미미하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클린 문화 확산에 대해 모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의 감사가 강해지기도 했지만, 직원들과 협력사들의 인식도 높아진 결과” 라고 평가했다.

 다음의 문효은 부사장은 “협력사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명절 선물이 아니라 믿음을 바탕으로 한 성과”라며 “ 그 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다음의 윤리강령이 임직원과 협력사의 공감으로 이 같은 열매를 맺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함께 발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