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차의 구분도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차원에서 배기량만이 아닌 연비의 기준을 함께
적용하는 것 역시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1년 남짓 남은 2007년부터 시판 예정인 무공해 신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그나마 선택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자동차뿐만 아니다. 산업·공업·가정용 에너지소비제품들이 고효율화로 탈바꿈되면 그 효과도 모두 자동차 연비개선 효과로 나타난다.
그 예로 조명기기의 경우 전기료 부담이 큰 백열등보다도 전기료가 부담 가는 가정에서는 절전형 형광등이 아주 좋은 해결책의 하나로 귀결될 수 있다.
이제까지 해 온 ‘한등 끄기’ 캠페인은 소극적인 말 구호에 불과하지만 고효율기기의 장려는 소비자인 가정에 설득력이 있어 생활화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 값 싼데다 고효율이면 윈윈
자연히 그 방향으로 자발적으로 정착되도록, 값이 싼데다 고효율기기를 보편화 시키다 보면 그 답이 어느 정도 나온다고 본다.
소비자에게 에너지소비제품 구입에 대해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데는 나아가 사업체에게도 큰 득이 된다.
현재 실질적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이 시행중인 VA, ESCO 등의 사업은 바로 사업체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줌으로써 범국가적으론 에너지 효율을 증대시키는 좋은 사례이다. 이들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근본적 이유이기도 하다.
또 에너지관리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건축물 및 소비제품 효율마크제 및 효율인증제도 역시 소비자나 제조회사가 서로 ‘윈윈’ 하는 좋은 본보기이다.
에너지사용 시스템의 효율성 증대사업은 정부의 주도 아래 치밀한 정책수립 및 실행으로 정착돼야 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고유가 파고’ 를 넘는 지름길이자 에너지절약의 기초이기도 하다.
◆ 궁극목표는 국민의 복지향상
에너지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의 복지향상이다. 나아가 에너지정책에 입각해 진전되고 있는 에너지절약도 사실상 재테크이다.
재테크는 국가가 주도해 국민이 놀 마당만 깔아주면 그들이 알아서 스스로가 자기의 필요에 의해서 돈을 버는 것과 다름없어 마다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범국민적으로 시시콜콜 캠페인을 공금을 들여 대대적으로 전개, 귀에 못이 박이도록 지속 해봤자 ‘쇠귀에 경 읽기’ 격이다.
복지향상을 일구기 위한 에너지절약이나 에너지 자급도의 증대는 궁극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에 있는 후속사항, 즉 재테크에 불과하다고 본다.
◆ ‘에너지=돈’ 에너지절약은 ‘재테크’
국민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 하기보다 고생을 덜하고도 돈도 절약할 수 있는, 사실상 돈이 되는 ‘재테크’ 개념으로 접근해야한다.‘에너지절약=돈절약=재테크’ 이 이론은 확실하니깐.
국민은 석연찮으면 맘만 먹지 확실치 않으면 대체로 실행으로 옮기려 하지 않는다. 아니, 몸소 실행하더라도 무던히 더디다.
에너지도 돈이니 ‘돈=재’ 테크 이론에 입각한 그 방법을 찾아내고 그러한 방법을 확산시키는 것이 곧 에너지절약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정부, 나아가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한다.
자동차, 조명, 난방기기 등 소비자용 에너지 사용기기와 국민들의 에너지사용 시스템의 효율 개선이 바로 그 방법이다.
그래야만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있는 현재의 ‘저효율 고비용’ 에너지 구조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토대에서 중·장기적 에너지정책이 수립돼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며, 에너지분야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효율성은 이번 기본계획 자체에도 적용할 때다.<끝>
박기웅 편집데스크 pgw@newsprime.co.kr
* 이 기사는 에너지관리공단(www.kemco.or.kr)이 발간하고 있는 ‘에너지관리’ 06년 1월호 356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