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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학점 토익 낮아도 취직된다”

OK레줌 “업무 적합성과 전문성을 길러라” 조언

홍세정 기자 기자  2005.12.16 19: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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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e-사상계] 낮은 토익, 평이한 학점도 100:1 경쟁률의 대기업 취업이 가능하다.

서울 중상위대 상경계열 출신인 K모씨는 올해 하반기 공채시험에서 토익 700점대 3.3의 학점(4.5만점)으로 경쟁률 100:1이 넘는 모 금융권에 입사했다.

K 씨는 이력서를 체크하면서 토익점수가 낮지 않냐고 인상을 찌푸리는 면접관에게 영어로 답변하면서 좋은 점수를 얻게 됐다.

육사 출신으로 외대에 재입학을 한 여학생 J모씨도 올해 공채시험에서 금융회사에 취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문계 영문학과 학생으로 토익은 800점을 겨우 넘는 상태에 25살의 적지 않은 나이, 낮은 학점 등으로 전전긍긍하던 차. 최종합격에 이르는 기쁨을 맛보았다.

이와 같이 스펙(학점, 토익)에서 기업에 맞는 기업의 업무 적합성에 대한 평가가 취업의 최우선 기준으로 채용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OKresume 이우곤 대표는 "인사담당자들 및 채용을 담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 중의 하나는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꼭 최고의 자질을 갖춘 사람은 아니다"라며 "실제로 많은 경우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최상의 준비된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K모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임원면접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로 평소 업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K 씨는 비록 토익 점수는 높지 않았으나 평소 외신정보로 금융시장의 흐름을 접하는데 익숙했고, 기숙사 내 공개 영어 클럽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영어회화능력을 확보했던 것.

J 씨의 경우에 육사생활의 경험은 자칫 면접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요소였다. 그는 해당기업이 파워여성을 추구한다는 정보를 얻고 면접과정에서 자신의 중성적이고 강인한 면모를 어필했던 면접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 대표는 “토익점수도 영어활용 능력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커트라인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며 “들어가고 싶은 기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고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