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재테크칼럼]상가분양시장 반사이익도 극과 극!

분위기 틈탄 적체물량 쏟아질 가능성 높아 선별에 신경써야

프라임경제 기자  2007.02.08 09:27:3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정책이 잇따르면서 대안투자처로 주목받던 상가 분양시장이 아직은 전반적인 호조보다는 “극과 극”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여전히 경기여건이 불안정하고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오히려 주택시장 위축 여진이 전체 부동산시장으로 옮겨갈 공산도 커 산발적이고 국지적인 움직임만 보일뿐 대다수 투자자들은 신중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상가의 지역별, 유형별 투자성이 현저히 엇갈리는 특성상 일제히 동반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분양현장에서 느끼는 반사이익의 체감지수는 어떨까. 

2006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꾸준한 지면광고를 집행해온 서울 강남의 한 분양관계자는 “1.11대책을 전후로 꾸준히 문의도 들어오고 계약률도 조금씩 늘고 있다”며 상가의 관심도가 예전보다 부쩍 높아졌슴을 시사했다.

얼마전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 서대문구의 한 테마상가도 1.11대책 발표시기와 맞물려 뛰어난 입지조건이 입소문을 타면서 분양호조를 띄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 분양을 개시한 중구의 모상가와 부천의 한상가도 예전보다 3배이상 늘어난 광고콜수로 달라진 시장상황을 대변해 주었다.

그러나 뚜렷한 입장차를 보인 상가도 있었다. 화성 동탄의 한 분양업자는 “시범단지 입주를 앞두고 투자 관심도가 점차 높아진 동탄 역시 업체간 분양률의 희비는 극명하다”며 “특히 신도시 상가들은 아파트 입주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관계로 반사이익 측면만으로 전체적인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상권이 이미 발달돼 분양전 뜨거운 호응을 기대했던 수도권 서부의 한 근린상가 분양관계자도 “분양개시후 두달이 다돼가도록 5%에도 못미치는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역세권의 입지에다 지역중심의 홍보를 대대적으로 펼쳐왔는데도 결과가 저조해 분양가 인하조차 고려중이다”며 “1.11대책의 반사이익은 우리와 무관한 얘기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구리시의 한 분양업자 이모씨도 “풍선효과를 막연히 기대하기보다 어떻게 팔것인가에 대한 전략수립이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사안이다”며 “주택시장 혼란으로 상대적인 이익을 쉽사리 얻기는 어렵다”고 했다.

일부의 답변만으로 시장상황을 100% 투영했다고 보기엔 역부족이겠지만 상가는 역시 놓여진 환경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개별적 특성이 농후한 투자종목임이 분명하다. 그러면 예비(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두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답안을 찾기위해선 일단 2005년 8.31대책 이후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당시 또한 정부가 내놓은 강경카드에 주택시장이 경직되자 대안투자처로 상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시장상황은 관계자들이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이끌지는 못했다.

지역별, 종목별 양극화만이 바톤을 이어받았을 뿐 3.30대책과 11.15대책도 꺼진 상가시장의 불을 밝혀주진 못했다.

물론 지금의 상황은 그때와 사뭇 다르다.  1.11대책이후 주택으로 향한 남은 투자의지가 상당부분 꺽이다보니 대안투자처로 방향전환을 꾀하는 움직임들이 관련업계에서 구체적으로 감지되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관망대기자들의 빗장은 자산운용 포토폴리오의 재편이 정리되는 3월이후께나 본격적으로 풀릴것으로 점쳐볼 수 있다.

하지만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본 시장상황과 별개로 상가시장의 메카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예비(초보) 투자자들의 이해각도는 분명 달라져야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초보투자자들은 반사이익에 대해 굳이 신경 쓸 이유는 없다. 오히려 반사이익을 상가시장의 투자환경이 좋아졌다고 잘못 이해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 요즘은 풍선효과를 호재삼아 적체된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관측되고있어 물건에 대한 세부 분석없이 덜컥 계약을 했다간 낭패를 볼수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

상가시장은 정부가 투자분위기를 조성할 성질도 아니지만 인위적으로 부양한다고 해서 투자여건이 호전되는 것도 아니다. 결국은 내수소비가 살아나야 활성화를 맞게되는 것이다.

반사이익에 대한 분양 현장마다의 이구이성(異口異聲). 상가투자에 있어 더욱 밀도있는 접근이 필요한 때이며 안타깝지만 아직 무르익지 않은 투자환경으로 이해돼야 할 것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  sanggaxpert@empal.com
경  력 : 상가정보연구소 투자자문위원 겸직/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전문가 재테크 칼럼리스트/스피드뱅크 전문가 칼럼리스트/농협유통 인재개발원 부동산학 강의/상가투자 관련저서 집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