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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증권] 미 경제, 고용호조의 대가도 극복조짐

프라임경제 기자  2007.02.08 09: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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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미 단위노동비용 상승세 둔화는 기대인플레 안정에 청신호
4분기 미 노동생산성이 시장예상(2.4%)을 상회한 전분기비 연율 3.0% 향상된 가운데 단위노동비용은 시장예상(2.0%)보다 낮은 전분기비 연율 1.7% 상승함. 당사는 미 경제가 임금측면의 인플레 부담이 상존하고 있지만 그 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물가상승유발 압력도 약화되었다는 점에서 기대인플레가 2006년 5-6월처럼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함.
  • 미 연준의 고민인 임금측면의 인플레압력 지속: 1월말 FOMC회의에서도 높은 자원활용 수준으로 인한 인플레 압력을 경고했던 미 연준으로써는, 자원활용률 상승의 양대 근거 중인 하나인 노동시장과 관련하여, 고용시장 호조가 연착륙의 기반인 노동소득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그 이면에 존재하고 있는 노동비용의 증가라는 인플레압력 확대 고민이 4분기에도 지속됨.
  • 첫째, 시간당 임금의 노동생산성 상회추세 지속: 4분기에도 미 경제는 시간당 임금이 전분기 연율 4.8% 상승하며 전분기비 연율 3.0% 향상에 그친 노동생산성을 상회함으로써, 노동비용의 증가가 기업의 최종 판매제품의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인플레압력 확대 가능성에서 벗어나지 못함.
  • 둘째, 노동생산성의 추세적 하락에 의한 비용전가압력 흡수여력 감소: 2006년 중 노동생산성은 1997년이후 가장 낮은 연율 2.1% 개선된 반면 단위노동비용은 최근 6년만에 가장 높은 연율 3.2% 상승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미 기업 이익마진의 축소에 의한 잠재성장력의 약화와 더불어 비용흡수 여력 감소에 의한 최종판매가격 상승 가능성이 계속됨.
  • 그러나 물가상승세 확대 및 기대인플레 확산 가능성은 희박: 4분기에도 시간당임금이 노동생산성을 상회하며 임금측면의 인플레 압력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내용면이나 추세적인 측면에서 보면 임금측면의 인플레 압력이 최종 판매가격의 상승을 유발하거나 기대인플레의 확산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함.
  • 첫째, 단위노동비용의 상승세 진정조짐 뚜렷: 4분기에도 노동생산성보다 시간당 임금 상승세가 높았지만, 노동시장의 인플레 압력지표인 단위노동비용이 1분기 중 전년동기비 3.6% 상승에서 4분기 중 전년동기비 2.8% 상승으로 둔화되며 임금측면의 인플레 압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나타냄.
  • 둘째, 단위노동비용에 포함된 스톡 옵션의 인플레 유발 압력은 미미: 내용적으로도 2006년 중 시간당 임금의 상승을 초래한 스톡 옵션 및 성과급의 경우 기업순익 또는 생산성 향상과 연계하여 지급되는 임금이라는 점에서 인플레 유발압력이 순수한 임금상승과 달리 크지 않아 시간당 임금 상승에 의한 인플레 압력을 과대평가함.
  • 셋째, 4분기 고용비용지수 증가세 둔화 주목 필요: 미 노동비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로 인식되고 있는 고용비용지수에서 시간당 임금은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또 다른 구성요인인 복리후생비의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되었다는 점에서, 4분기 중 고용비용지수가 전분기 0.8% 상승에 그치며 2분기 연속 전년동기비 3.3% 상승에서 안정세를 보인 데서 나타나듯이 임금상승만에 의한 인플레압력 판단은 과대평가될 가능성이 있음.
  • 연율 2%대의 노동생산성 유지 여부는 주목 필요: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2006년 7월 19일 의회증언에서 지적하였듯이, 미 경제가 인플레 압력을 약화시키는 가운데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골디럭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 노동생산성이 연율 2%대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2006년 중 연간 2.1% 증가로 둔화된 미 노동생산성이 향후 2%대를 지지할 수 있는가의 여부는 장기적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것임.
  • 미 연준 금리동결정책 지속 관점 유지: 미 경제의 골디럭스 균형을 유도하고 있는 미 연준으로서는 노동시장의 호조의 대가인 높은 단위노동비용 상승세로 인해 경제지표 의존적인 금리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긴축적 문구를 계속 유지하며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것이나, 연방기금금리의 동결정책은 상반기 중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관점을 유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