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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자동차 부품회사들, 중국에 손든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국 부속 수입 추세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2.08 01: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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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브라질의 일간 에스따덩은 6일짜 신문에서 값싼 중국상 자동차 부품 공급으로 인한 브라질 업계의 경쟁력 상실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해 브라질 자동차 부품회사인 소제피(Sogefi)는 아르헨티나 지역 포드회사에 대한 F-250 짐차(Picape형)용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 이는 중국 부품제조 업체가 브라질보다 30% 정도나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때문이다.

마리오 밀라니 Sogefi 사장은 이러한 현상은 단지 포드사뿐만 아니며, 타 자동차 회사들에게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 부속들을 구입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전체 부품 세트를 중국에서 수입해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의 암담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밀라니 사장은 중국 측에 두손을 들며, 나사못과 철제품 부속들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제 부속들은 수입세, 운송료, 항구 지출경비 등을 모두 포함해도 브라질 제품보다 20%에서 30%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

밀라니 사장은 올해부터는 상파울로 외곽 지역에 위치한 소제피 공장에서 사용되는 에어컨 필터, 연료 및 기름 필터를 위한 고무 부품도 중국에서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제피측은 아직 부품을 지속적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국제품을 거의 수입하지 않았지만 현재 수입량의 5%는 중국제다.

브라질은 이 외에도 인도, 베트남의 성장에 긴장하고 있다. 이 국가들 역시 부품 공급 국가로서의 거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 역시 저렴한 생산 경비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편, 브라질은 지속적인 화폐 가치의 인상으로 수입의 분위기를 더욱 조장하고 있다.

상파울서에서 롤링과 오일유출제어 부품을 제조하고 있는 SKF 자동차 부품 공장의 에두아르도 부샤인 부장 역시 달러 가치의 하락과 중국의 저가 제품으로 2005년부터 강철종류의 부품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종류의 중국 제품은 브라질산보다 20% 정도 저렴하며, 롤링 제조를 위한 중국 강철 수입량은 전체 재료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부샤인 사장은 국내 기업체들이 중국 부속 수입을 늘릴 경우, 고용감소로 인한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6년 브라질의 중국제 자동차 부품 수입 증가량은 55.5%를 기록해 수출 증가량(13.3%)을 훨씬 능가했다.

지난해 중국제 자동차 부품 수입액은 2억 1500만 달러대였고, 브라질이 중국에 수출한 부품은 1억 9730만 달러였다.

브라질 자동차 부품조합(Sindipecas)에 따르면 2000년 이래 브라질 대 중국 자동차 부품 무역수지가 지난해 마이너스대로 접어들었다.

브라질 제너럴 모터스의 제이 영 사장은 우루과이에서 생산되는 중국차 체리와의 경쟁을 예상하며 중국현지에서 제너럴모터스사가 제조하고 있는 차량을 브라질로 들여오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중국제 차량을 브라질 내에서 만들거나 수입해 남미공동시장 회원국에 수출할 가능성에 대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또한, 밀려드는 중국 자동차, 부속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음을 시인하며, "그들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오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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