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볼리비아 정부와 볼리비아에 진출한 외국 석유회사들은 몇 개월 전에 유전개발 계약을 새로 맺은 뒤에 얼마간의 평화를 유지했지만 다시 분쟁의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석유개발 회사 대표들은 볼리비아 정부가 다시 일방적인 방안들을 도입해 회사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항의했다.
외국 석유업계가 반발하는 이유는 볼리비아 정부가 각 유전지대에서 생산되는 석유/가스의 판매지역과 판매액에 대한 결정을 볼리비아 정부가 한다는 생산양도협약 때문이다. 이 조약으로 인해 브라질의 뻬뜨로브라스(Petrobras,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도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회사 중에 하나이다.
생산양도협약은 사실 지난 10월에 볼리비아 정부와 외국 업체들 간에 조약을 맺을 때에 언급해야 했지만 볼리비아 정부는 몇 개월이 지난 다음에 이를 갑자기 제기하기 시작했다.
당시 볼리비아 정부와 외국 업체들은 생산양도협약에 대해 동의할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일단은 이 결정을 뒤로 미뤘었다.
하지만 석유회사 대표들은 올해 볼리비아 정부가 기존의 협상 내용과는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볼리비아 정부의 협상 내용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들이며, 권위적인 방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정부의 제안은 각 회사들이 유전에서 생산하는 자원들의 절반은 볼리비아 시장에 공급, 판매하는 것이다.
이 규정에 의하면 브라질 뻬뜨로브라스가 활동하고 있는 산 알베르또, 산 안또니오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들의 50%를 볼리비아 시장 내에 1백만 BTU당 1달러에 판매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이 두 유전에서 가스(하루 평균 2400만 m3)의 90%를 브라질에 1백만 BTU당 4달러 이상에 판매하기로 계약되어 있는 상태이다.
만약 볼리비아 정부의 제안이 통과되면 뻬뜨로브라스와 스페인의 렙솔, 프랑스의 토탈 측은 총 250만m3의 가스를 볼리비아 시장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야 한다.
이 계약은 1월 31일에 체결되어야 했지만 일부 업체들의 강한 반발과 YPFB 볼리비아 석유가스 국영회사 사장의 교체로 2월 말로 계약 날짜를 연기했다.
현재 뻬뜨로브라스, 토탈, 렙솔, 영국의 BG회사들은 볼리비아의 새로운 규정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영국 BP 산하의 샤꼬 회사와 아르헨티나의 플러스페트롤은 이미 볼리비아 정부의 제안에 서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해 볼리비아 당국과의 협약 이후로 평화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듯했지만 여전히 볼리비아 정부는 일방적인 방법으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셀수 아모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브라질로 수출되는 볼리비아 가스 가격에 대한 논쟁은 기술적으로 처리되어야 하며 정치적인 관점에서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볼리비아 대통령은 만약 이에 관한 계약안이 체결되지 않으면 14일 브라질 방문 계획도 취소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일부 매스컴에 의하면 에보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가 '정치적인 가스 가격'을 받아들이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에모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 취소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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