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대표적 1인미디어 싸이월드가 회원수 2천만명을 돌파했다.
6일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 www.cyworld.com)는 싸이월드 회원 2천만명을 돌파했으며 2천만번째 회원은 대구에 거주하는 30대 초반의 여성이라고 밝혔다.
2001년 미니홈피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는 지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미지 중심으로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는 쉬운 서비스를 제공, 2003년 하반기부터 급성장했으며 지난 2004년 10월 회원수 1천만 시대를 열었다. 이후 1년 4개월 만에 추가로 1천만 회원이 가입, 하루 평균 2만명씩 성장을 계속해왔으며, 월평균 방문자수에 버금가는 2천만 회원에 가까워진 최근에도 일평균 1만명 정도의 신규 가입자가 들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싸이월드와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신저 ‘네이트온’도 하루 앞선 4일 누적회원수가 2천만명을 넘어섰다.
유무선 연동 메신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네이트온은 2003년 9월 싸이월드와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급성장했으며, 2005년 3월 국내 1위 서비스로 올라섰다. 이후 경쟁사와의 격차를 두 배까지 벌리며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네이트온폰 역시 오픈 7개월인 현재 가입자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미니홈피와 메신저 이용을 통해 대한민국의 인맥 네트워크는 한층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2천만 싸이월드 회원간의 평균 촌수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네 단계의 인맥을 거치면 아는 사람에 의해 연결되는 것으로 밝혀진 것. 이웃사촌은 옛말이 되었지만, 장소와 세대의 구분이 없는 온라인 4촌 시대가 새롭게 열린 셈이다.
이 조사는 서로를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이 싸이월드 내에서 몇 단계의 인맥을 건너서 연결되느냐를 확률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4단계 내에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 45.82%를 차지해 대한민국 내의 인맥구조가 매우 견고하고 가깝게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5단계 내에 있을 확률은 이보다 낮은 34.95%를 차지했으며, 3단계 내에 있을 확률은 4.94%였다. <표 참조>
대한민국의 인적 네트워크가 평균 4단계라는 것은 미국에서 시작된 6단계(Six degree) 이론과 비교해보면 더 의미가 있다. 1인 미디어가 발달한 대한민국의 인적 네트워크가 보다 촘촘함을 보여주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6단계 이론은 전 세계의 사람들이 여섯 단계의 지인만 거치면 서로 연결된다는 가설로, 배우 '케빈 베이컨'과 유명 영화 배우들의 연결고리를 찾는 게임에서 시작되었다. 결국 대부분의 배우들이 6단계 내에서 케빈 베이컨과 연결되어 이 가설을 뒷받침했다.
싸이월드가 대중적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일촌 문화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대중화되었는데 싸이월드 회원을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이용자 그룹인 1924세대의 평균 일촌수는 50명 내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50명 이상의 일촌을 가진 회원은 310만여 명, 100명 이상의 일촌을 보유한 회원은 12만여 명이었으며, 1천명 이상과 일촌을 맺은 사람도 1,200여 명 가량이나 되었다.
일촌수나 일촌평의 내용이 개인의 인적네트워크를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척도로 기능하면서 면접이나 소개팅 전에 미니홈피의 일촌평 등을 확인하는 문화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처 럼 많은 사람들이 일촌 문화에 참여하면서 과거 보이지 않게 존재하던 인맥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가시적으로 구현되었으며, 다시 일촌의 일촌과의 새로운 관계가 가능해져 대한민국은 더욱 견고하고 따뜻한 관계의 끈으로 연결되었다.
유현오 사장은 "싸이월드의 일촌문화는 오프라인상의 지인관계를 온라인상으로 연결시켜 더욱 가깝고 친밀하게 만들어주고, 온라인에서 쌓인 신뢰와 친분이 다시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관계에 영향을 주도록 해 지속적인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하며 "커뮤니티 규모가 2천만 회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한 만큼 더욱 다양하고 진화된 서비스를 제공, 커뮤니티의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