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의 경우 은행 개인연금신탁 가입자들이 수익률에 대한 불만을 품고 은행에서 이전받은(갈아탄것)이 개인연금이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514명에 이를 정도로 최근 개인연금 이전제도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연금’은 우리나라 봉급 생활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해 있는 대표적인 원조 장기적립식 금융상품으로 불입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연금 수령시 세제혜택 등의 혜택을 부여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후대비 장기적립식 상품.
94년부터 은행,증권,보험사를 통해 판매되었던 연금저축 상품은 과거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이유로 은행.보험에서 많이 팔렸지만 최근에는 주식시장에 대한 장기 간접투자를 통한 수익성이 확인되면서 증권사 펀드상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특히 과거 은행들이 판매한 개인연금신탁의 경우 고객이 맡긴 돈을 운용하면서 원금보장에 따른 원금 손실 책임을 피하기 위해 증시 활황기에도 채권·기업어음 등 안정자산 중심으로 투자한 결과 수익률이 오히려 예금이자(연 4~5%)를 밑도는 일이 발생하면서 가입 당시만 해도 연 10%를 웃돌던 수익률이 2000년 이후엔 금리인하가 이어지면서 해마다 수익률이 하락해 2006년에는 수익률이 연 2~3%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증권사에서 팔았던 ‘주식형(혼합형)펀드’의 경우 최근 3년 누적수익률이 60%가 넘는 펀드가 나오는 등 주식(혼합형)형 개인연금 가입자들이 수익률 면에서 은행 연금신탁 상품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권사 펀드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것이다.
대한투자증권의 박재익 자산관리지윈부장은 “최근 연금펀드의 장기수익률의 호조로 증권사에는 개인연금의 계약이전 및 가입 문의 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개인연금 상품의 경우 우선 10~20년 이상 장기로 투자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특히 투자위험이 높은 주식형에 투자하더라도 상품의 특성상 매월 일정 금액을 일정한 시기에 불입하는 적립식 투자 형태이기 때문에 투자위험이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특히 “요즘과 같은 증시가 조정장세를 보일 경우에는 적립식 투자효과에 따른 Cost Averaging 효과로 인해 더 많은 주식을 살 수있는 장점이 있어 현재가 가입이나 이전을 을 고려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갈아타나?>
-유형별 및 타 금융기관 갈아타기도 가능, 한도 내에선 금융기관별 분산투자도 가능
만일 기존의 개인연금을 갖고 있는 가입자가 현재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기존 가입상품의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타 유형의 상품이나 타 금융기관의 상품으로 바꾸는 ‘계약이전’을 권 할만 하다.
계약이전은 채권형에서 주식형(혼합형)으로 또는, 은행 연금신탁에서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등으로 기존 가입 연금저축의 해지 수수료 없이 납입상품이나 금융기관을 바꾸는 것으로 아직까지 ‘이전제도’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이전 건 수가 많지 않았었지만, 최근에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진 투자자들이 확정형 상품에서 간접투자 상품으로 바꾸는 건 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 개인연금 한도(분기 300만원)이내에선 금융기관별로 분산 투자도 가능하다는 점도 활용해 볼만하다. 즉, 월 100만원의 납입여력이 있는 투자자인 경우 은행.증권.보험사의 상품에 총액 100만원 이내에서 나누어서 불입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개인연금 투자를 더 늘리고 싶은 고객은 기존 가입상품에 추가로 불입하기 보다는 증권사 등의 다른 유형의 상품에 분산투자 불입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증권사 개인연금펀드 수익률은?>
2006년말 현재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 개인연금 수익률의 설정이후와 3년 누적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주식형 펀드가 압도적인 수익률 우위를 점하고 있고 이어서 혼합형(주식투자 비중 50%이하)펀드가 높은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채권형 펀드의 경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금리상승 여파 등으로 인하여 갈수록 수익률의 부진으로 인하여 일정부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혼합상품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부진한 편이다.(표 참조)
자산운용사별로는 주식형과 혼합형펀드 뿐만 아니라 채권형 등의 상품에 있어서는 대투운용과 한국운용 등 대형운용사들이 높은 수익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6년 말 기준 3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할 때 주식형 펀드에서는 한국운용의 골드플랜 연금주식과 대한투신운용의 ‘인베스트연금주식S-1호 펀드’가 3년 누적 수익률이 90%를 넘는 고수익을 기록했다. 한편 펀드내 주식투자 비중이 60% 미만인 안정혼합형 펀드에서는 신영투신의 ‘신영연금주식 혼합형과 대투운용의 ‘인베스트연금혼합형’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