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누구를 위해 투자대회는 열리나?”

투자대회 검증 필요…실력 없으면 위험

이윤경 기자 기자  2005.12.15 16:49:4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현대증권(003450)은 지난 10월 17일부터 12월 9일까지 약 8주간에 걸쳐 실시한 ‘현대증권 꿈드림  실전투자대회’가 최고 627%의 누적수익률을 거두고 막을 내리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회는 건전한 투자 분위기 조성 및 고객 확보 차원에서 마련됐다는 이벤트에는 매주 5명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추첨을 통해 선발된 25명에게는 각각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총 상금규모 1억1000만원의 대규모 행사였다.

이 증권사는 최종 우승자 1명에게는 에쿠스 승용차 1대를, 2위와  3위에게는 그랜저와 쏘나타 승용차를 각각 부상으로 지급했다.

1만여명 평균수익률 8% 밑 회사만 남는 장사

그렇다면 과연 몇 명이나 이윤을 냈을까? 결과는 회사만 남는 장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만300여명이 참여, 9000여 계좌를 통해 대거 참여했지만 대부분은 기대만큼 높은 수익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수에 오른 1위(수익률이 627%), 2위(421%), 3위(371%)를 제외하곤 평균 7.9%의 수익률에 머물렀다.

반면 이 증권은 대회기간 동안 오프라인 0.5%, 온라인 0.1%의 매매 수수료 수입으로 총 40억원이나  벌어들였다.

현대증권을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한 규정 때문이다. 참가자들이 하루에 몇번이나 주식을 사고 팔았을 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벌 확률과 잃을 확률의 비율은 5대 95. 잃을 확률이 단연 높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인생역전’을 꿈꾸고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