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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경제성적, 둔화되었지만 실망스럽지 않은 수준: 2006년 4분기 중 실질GDP는 전년동기비 4.0% 성장하며 1분기를 고점으로 하여 성장률 하락추세가 이어졌지만, 예상 수준인 연간 4%대 성장세를 유지함으로써 일부에서 제기했던 하반기 중 연간 3% 내외로 성장세 급락이라는 경기급랭 우려를 일소하였을 뿐만 아니라 당사 판단대로 안정성장기조의 정착 가능성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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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내용면에서도 2007년 한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축소 긍정적: 2006년 4분기 실질GDP는 성장의 내용면에서도 한국경제가 순수출 부문에서 성장견인력이 약화되는 국면에 처하더라도 내수경기의 연착륙 및 완만한 회복세가 전개됨으로써 2007년 중 실물경기가 2003-2004년과 같은 급격한 경기침체국면으로 전락하지 않고 완만한 성장세 둔화와 회복세로의 반전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시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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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제조업 경기둔화를 서비스업 경기회복이 보전: 산업별 경제활동 측면에서 4분기 중 실물경기는 제조업 생산이 우려되었던 부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하며 전년동기비 5.7% 증가함으로써 1분기의 전년동기비 9.9% 성장이래 감속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동기비 4% 성장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임으로써 실물경기의 급랭 가능성을 감소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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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순수출 성장기여도 하락 반면 내수 성장기여도 강화: 지출항목별로도 4분기 중 순수출의 실질GDP 성장기여도는 3분기 중 1.5%p에서 1.3%p로 하락한 반면 재고투자를 제외한 국내수요의 성장기여도는 3분기에 이어 3.7%p를 기록함으로써, 2007년 중 부정적 기저효과로 인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 하락추세를 국내수요가 보전하며 연착륙을 유도할 가능성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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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건설투자 급락세 진정 긍정적: 2006년 2-3분기 중 전년동기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건설투자가 4분기 중 전년동기비 2.9% 증가로 반전된 점은, 2007년 중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의 여파로 인해 민간부문의 주택건설투자가 부진하더라도 공공부문의 주택건설투자 및 토목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건설투자가 경착륙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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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경제성장의 가장 긍정적 포인트는 생산과 소득간의 괴리 축소: 당사는 4분기 경제성적표에서 가장 긍정적인 포인트는, 국제유가 하락효과가 나타나면서 국내총소득(GDI)이 전년동기비 3% 증가하며 국내총생산(GDP)과의 괴리를 3분기 중 2.9%p에서 1.0%p로 축소한 점임. 2007년 연초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을 감안하면 소득과 생산간의 괴리가 더욱 축소됨으로써 체감경기 개선을 통해 하반기 중 경기회복세로의 반전에 기여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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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수출급랭 진단은 무리: 반면에 4분기 경제성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포인트는 수출의 전분기비 성장률이 2004년 3분기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점인데, 전분기비 성장률의 변동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전년동기로는 여전히 11% 증가하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원화절상 및 세계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수출급랭 조짐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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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실질GDP, 상저하고 흐름하에 연간 4.5% 성장 관점 유지: 당사는 4분기 실질GDP가 예상했던 대로 경기급랭 우려를 해소시킨 가운데 2007년 중 안정성장기조의 정착과 완만한 경기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2007년 중 실질GDP가 상반기 중 전년동기비 4.2% 및 하반기 중 전년동기비 4.8% 성장하여 연간 4.5%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관점을 유지함(발간예정 2007년 1월 경제월보: 펀더멘털의 문제인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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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정책, 중립기조 상반기 중 지속 예상: 2006년 하반기이래 실물경기의 둔화추세가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부동산경기가 재차 과열되지 않는 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며, 동시에 실물경기의 급랭 여지 감소로 인해 금리인하 가능성 역시 크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은 상반기 중 현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