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e-사상계] 오는 2008년부터 우리나라 항공영역에도 수직분리간격축소(RVSM)시스템이 적용돼 국제선 항공기 수용능력이 현재보다 거의 2배나 늘어나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항공교통 관제시스템에 RVSM(Reduced Vertical Separation Minimum)을 도입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소프트웨어 설계용역사업비로 3억5000만원을 반영했다고 15일 밝혔다.
RVSM 지원사업에는 내년부터 2년간 총 17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07년까지 소프트웨어 설치 및 시험・검증을 끝내고 오는 2008년부터 국내 항공영역(공역)에 적용된다.
RVSM이란 평균해면 29000피트 이상 41000피트 이하의 공역에서 항공기 간에 유지해야하는 수직분리 거리를 현행 2000피트에서 1000피트(약 300m)로 단축하여 기존 항로사이에 신규항로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것으로, 자동차로 치면 도로를 2배로 확대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따라서 이 시스템이 도입, 실시되면 우리나라 공역에서 국제선 항공기가 이・착륙 때 활용할 수 있는 비행고도가 현재 7개에서 13개로 거의 두 배로 늘어나고, 일일 관제능력도 585대에서 1086대로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또 이・착륙 때 경제적인 비행고도를 선택할 수가 있어 하루 약 1638만원(585대 기준)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이・착륙 대기시간도 현재보다 약 20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RVSM시스템은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이미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08년부터 좁은 공역을 넓게 사용하게 됨으로써 항공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