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2.08.23 15:04:33
[프라임경제] 현대백화점이 이번에는 충청권에 도전장을 내놨다. 이미 충청도에는 천안에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이 들어섰고, 청주지역엔 연말에 롯데백화점이 오픈을 준비하는 등 유통 빅 3사가 모두 입점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 현대백화점은 투자비 2300억원을 들여 백화점 14번째 점포이자 충청권 첫 번째 점포인 충청점을 충청권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충청상권에 첫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까지 충북지역에는 지난 2010년 12월 천안에 오픈한 갤러리아 센터시티점이 한화그룹 창업자인 고 김종희 선대회장이 태어나서 자란 곳이라는 연고성을 특징삼아 최대 규모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복합쇼핑몰 형태로 출점하는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연면적 약 8만5000㎡(2만5716평) 영업면적 약 4만3800㎡(1만3274평)으로 순수 백화점 영업면적만 따져 봤을때 충청권 최대 규모로 이 순위를 뒤엎었다.
이날 오픈 관련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기존 가장 큰 규모였던 갤러리아 백화점 천안점(약 1만3000평)보다 영업면적이 크기 때문에 규모에 있어서는 충청권 1위”라며 “규모 면에서 서울 중간 이상의 백화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오픈으로 현대백화점은 ‘올드(old)하다’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영(young) 고객층’을 잡기위한 전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 충청점 유플렉스(U-PLEX)에는 자유와 활기가 넘치는 만남의 공간인 ‘유스퀘어(U·Square)’를 조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전개될 예정이다. 영패션전문관인 유플렉스는 젊은 층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 지웰(G-well) 몰(Mall)의 푸드코트(F&B)와 학원, 병원, 극장(CGV 8개관)과 연결했다.
또한 충청지역 백화점 최초로 에잇 세컨즈가 입점하는 등 다양한 SPA 브랜드를 선보이는 가하면 나이키ㆍ아디다스의 경우 상권 내 기존 백화점보다 2배가량 넓은 메가숍 형태로 입점해 충청지역 영(Young) 문화를 선도한다.
하병호 사장은 “현대백화점을 애용하는 고객이 연령대가 높다. 10년, 20년 후 백화점 이용연령대가 낮아야 경쟁력이 있다”며 “향후 순차적으로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광교점 및 현재 증축 중인 울산점, 무역센터점 등도 젊은 고객층 강화를 콘셉트로 두고 보강 중”이라고 말했다.
◆10월 롯데와 치열한 접전 예고
청주 중심가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흥덕구 복대동은 청주 내에서도 최근 신도시로 성장을 거듭하는 지역. 상권 내 1만세 대이상 핵심 중대형 APT가 밀집 했을 뿐 아니라 지역 내에서도 상류층이 사는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는 10월 오픈 예정인 롯데백화점의 4번째 도심형 아울렛 롯데백화점 청주점 아울렛이 도로 하나를 두고 건설 중에 있어 막강한 경쟁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백화점 청주점 아울렛은 충북 청주시 비하동에 연면적 3만7175㎡, 영업면적 1만4850㎡ 규모로 마트와 시네마가 함께 들어 설 예정이다. 또한 청주시 및 세종시, 청원, 진천, 증평, 보은군 등의 20대 이하 젊은층을 공략을 위해 영패션 위주로 쇼핑공간을 마련하는 등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맞물리는 요소가 많다.
하 사장은 이에 대해 “오히려 길 하나를 두고 백화점과 할인점, 아울렛이 함께 있어 유통 복합 단지가 될 것”이라며 “다른 유통사와 경쟁자로 보기 보다는 충청권 전체 시장 파이를 키워 상권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고객은)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이다. 대구의 경우 역시 이미 경쟁사가 모두 입점해 오픈 전 우려가 많았지만 대구시장을 키우는 효과를 가져왔고 운영도 잘 되고 있다” 며 “사회봉사 활동에 치중하는 한편,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능력 있는 지역 상품 및 업체를 지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또 전임 백화점 협회장으로써 최근 백화점 판매수수료를 낮추라는 공정위의 압박에 대해 “지난해 여러 차례 공정위와 논의 후 영세상인을 대상으로 판매수수료를 많이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더 낮추라한다”라며 억울한 속내를 내비췄다.
이어 하 사장는 “유통은 판매관리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매출이 떨어지면 이익이 2~3배씩 빠진다. 현재의 불황기로 인해 이익이 110%씩 빠지는 중”이라며 “백화점에서 중소기업에 좀더 베풀라는 공정위의 뜻은 알지만 최근 유통업체가 힘든 시기에 겪고 있는 때 더 내 놓으라 하는 것이 아쉽다는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백화점이 중소기업 판매수수료를 나추기 보다는 판촉비를 올려 매출을 늘림으로써 협력사 매출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 본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펀드 운영 등 다양한 지원을 벌이는 만큼 공정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