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세계 경제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글로벌 큰손들이 금 투자를 늘리는 등 투자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미국 국채에 집중했던 관심을 금으로 분산시키며 안전자산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이는 유로존 리스크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재정 절벽(fiscal cliff) 및 경제 경착륙 우려에 따라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늘어야 함에도 불구, 금값이 오히려 떨어지는 등 정반대의 양상으로 진행되는 현재 상황과 맞물려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4~6월 미국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와 존 폴슨은 금 투자를 강화했다. 소로스는 세계 최대의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지분을 3월31일 31만9550주에서 6월30일 88만4400주로 200%가량, 폴슨도 전 분기 대비 26% 늘렸다.
증시 회피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여파로 미국 달러와 국채에 투자자금이 몰려 금값은 연초 상승세 이후 2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 고점 대비 4%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으며 지난 3개월간 온스당 1600달러 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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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 헤지라는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의 특성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투자 '매수'의견을 부르고 있다. 현재 저점 수준의 금값은 글로벌 금융시장 위축과 양적완화 등 상반된 시장환경 조성에도 매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
실제 올해 말까지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HSBC는 8월 금 시세 전망보고서에서 "금 랠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 11월 대선 불확실성에 따른 금의 위험 헤지 매력을 근거로 들었다.
이 같은 변수와 함께 미국 재정 절벽이 현실로 다가오면 금 수요가 증가해 연말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것.
국내 금융투자업계 상당수 전문가들 역시 현재 시점을 금 투자에 적합한 시기로 보고 있다.
23일 동부증권 유경하 연구원은 "과거 금의 랠리시기를 살펴보면 달러가치만이 금의 가치를 결정하는 변수는 아니다"며 "최근 국제유가 및 곡물가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은연 중에 갖고 있어 위험 헤지 측면에서의 금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저점의 매력과 인플레 변수, 달러가치를 따져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유진투자증권 김경중 연구원은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금 가격이 상승할 여지는 있으나 지난 1, 2차 양적완화와는 다르게 유로존 리스크에 따라 달러가 예전처럼 바로 약세를 나타내진 않을 것"이라며 "금값은 잘해야 강보합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