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달 들어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빈번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방범 테마주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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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저녁 여의도에서 발생한 흉기난동사건 당시 피의자가 찍힌 CCTV 화면 캡쳐. 최근 의정부 전철역 흉기상해 사건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한 '묻지마 범죄'가 빈번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방범관련주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 ||
전문가들은 사회적 불안이 극심한 상황에서 당분간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방범 및 보안전문기업의 대표격인 에스원(012750)의 경우 지난 17일 4만5000원이었던 주가가 의정부 전철역 흉기난동 사건이 알려진 직후인 20일 3% 이상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40대 주폭(酒暴)이 휘두른 흉기에 5명이 사상한 수원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튿날에는 6만8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HMC투자증권 박한우 연구원은 “강력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가정용 방범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에스원의 경우 올해부터 가입자수가 분기당 1만건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에스원은 지난 2분기에도 가입자 순증 건수가 1만1200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2%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테마주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코스닥 시장에서 더 두드러진다. CCTV 관련주로 보안용 디지털레코더 제조업체인 아이디스(143160)는 20일 4만5500원으로 상한가를 쳤고 역시 CCTV용 DVR 업체인 아미노로직스(074430) 역시 같은 날 3%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 지문인식모듈 등 출입통제 단말기를 만드는 슈프리마(094840)는 애플의 관련 계열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23일 장중 5% 이상 급등하며 초강세를 보였다.
최근 CCTV 부문 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경봉(139050) 역시 지난 17일 8070원이었던 주가가 22일 장중 8900원대까지 급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봉은 지난 6월 부산광역시로부터 37억원 규모의 방법 CCTV 5단계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올해 들어 3번째 관련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방범 관련주 중에서도 희비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DVR 관련 업체인 3H(069110)를 비롯해 CCTV용 렌즈 생산 기업인 삼양옵틱스, 지능형 방범설비 특허를 보유한 누리플랜, U시티 구축을 추진하며 포괄적 보안 및 방범 수혜주로 알려졌던 포스코ICT 등은 오히려 1주일 사이 주가가 하락하거나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례로 3H는 지난 6월 소수계좌 거래집중 정황이 포착돼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고 지난달에는 최대주주 등이 12%가 넘는 지분을 장내매도하며 주가가 고꾸라졌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는 “단기적 이슈에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일수도 있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상황에 따라 주가 상승에 영향을 받는 건 당연하다”라며 “테마주로 엮여 있다고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