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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죽도봉공원 매점자리에 들어선 자재창고 겸 관리사무소 건물. 사진은 한 등산객이 제공. | ||
21일 순천시에 따르면, 최근 임대기간이 만료된 공원내 매점 측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리모델링을 거쳐 자재창고와 임시 관리사무소를 만들어놨다.
문제는 매점이 사라지면서 매점 대체시설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멀쩡한 자판기까지 통째로 없애버려 산책 나온 시민들의 요깃거리를 박탈했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을 모른채 죽도봉을 찾은 시민들은 매점을 수소문하는가 하면 허기진 배를 약수로 채우고 내려오는 시민들이 부지기수다.
회사원 조모씨(48)는 "봉화산(해발355m)에 오르기 위해서 죽도봉을 꼭 거치는데 자판기 한대 없어 불편하기 짝이 없다"면서 "학창시절 죽도봉에는 건달이 꽤 많았는데 매점이라도 있어야 말동무도 되고 우범지대가 되는 것도 막을 수 있는거 아니겠느냐"며 시의 전향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주부 이모씨(60)는 "옛 추억이 생각나서 죽도봉을 찾았는데, 매점도 자판기도 심지어 철학관까지 없어졌고 사람들도 별로 보이질 않는다"며 "동천과 죽도봉이라는 훌륭한 자산을 놀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동천과 장대공원 등 평지공원에는 접근성이 좋아 운동과 산책하는 시민들이 몰리는 반면 죽도봉공원은 갈수록 왕래가 드문 실정이다. '연자루'조차 휑할 때가 많다.
이에 대해 순천시 도시과 관계자는 "매점이나 자판기가 없어 불편하다는 민원은 일부 접수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매점을 재설치하는 문제는 추후에나 검토해 볼 문제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