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정부가 5030억 헤알을 투자해 추진코자 하는 성장촉진 프로그램(PAC)이 결실을 얻으면 현 집권당 노동자당(PT)은 2010년 대선에서 딜마 장관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에 대해 일간 에스따덩이 보도했다.
딜마 호우세프(Dilma Rousseff) 브라질 내무장관의 미래는 브라질 성장촉진 프로그램(PAC)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의 꿈을 접어야 한다.
이는 페르난도 엔히끼 까르도조(Fernando Henrique Cardoso) 전 대통령의 경우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페르난도 꼴로르 대통령의 재앙적인 정부를 이어받았던 이따마르 프랑꼬 대통령 당시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페르난도 엔히끼는 헤알정책을 통해 그의 명성을 떨치게 되었고, 1차 선거에서 룰라 후보를 물리치고 단번에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현재 정부와 일부 PT당원들은 내무장관을 슈퍼-딜마라고 부르고 있다. 그의 결정에 대해 말할 때 “이는 슈퍼-딜마가 명령한 것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내무부의 보좌관들은 그가 요구할 때에 즉각적으로 준비되지 않으면 곤욕을 치룬다. 정부 관저 4층에 있는 내무장관실은 우연히도 3층에 있는 대통령 직무실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고, 가끔씩 그가 화를 낼 때 3층에서도 고함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한 대통령 보좌관은 한 때 슈퍼 장관으로 통했던 조제 디르세우 내무장관을 대신해서 딜마 장관이 부임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오히려 딜마 장관의 등장으로 디르세우 전 내무장관이 성공하지 못했던 대통령의 방패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PT당에는 2010년 대통령 후보로 딜마 현 내무장관, 마르따 수플리시 전 상파울로 시장, 자끼스 바그너 현 바이아 주지사를 꼽고 있지만 만약 성장촉진 프로그램이 성공할 경우 딜마 장관이 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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