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금융권 채용시장이 올해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금융기업 76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약 6곳(64.5%)이 올해 채용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채용규모는 3308명으로 지난해
3459명보다 4.4%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경쟁에 대비해 점포확장 등 인력 확충에
나섰던 금융권 이 필요 인력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신입 채용이 없다고 밝힌 기업도 11.8%나 됐다. 다만,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23.7%의 기업이 향후 경기상황에 따라 채용을 늘릴
경우, 올해 채용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과 보험사들은 올해에도 지난해 수준을 웃도는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관심 가져 볼만 하다.
점포확장 등으로 지난해 적극 채용에 나선 은행권은 올해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특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신규채용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소폭(3.5%) 늘려 잡고 있다.
실제로 20개 시중 은행
가운데 70.0%가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며, 채용규모는 1388명이다. 특히 은행권들은 신규 점포 확장에 따라 당장 일손이 부족한 영업, 마케팅
인력 중심의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
지난해 적극 채용에 나선 증권가는 올해는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말(2006년 11월말 3만112명) 증권가 임직원수가 2년 만에 3만 명 선을 회복(자료 증권업협회)할 정도로, 증권업체들은 자본시장통합법과 증시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적극 인력 확충에 나서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러한 추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 19개사 중 73.7%가 올해 채용에 나설 예정이며 채용규모는 1287명
선. 이는 지난해(1457명) 보다 11.7%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채용으로 필요 인력을 확충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
보험사들도 올해 적극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개 보험사 중 90.9%가 올해 채용에 나설 예정이며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소폭(3.4%)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고, 채용 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곳도 한곳에 불과했다.
방카슈랑스·TM(텔레마케팅)·홈쇼핑·CM(사이버마케팅)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확보해 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보험사들이 이러한 영업력 강화를 위해 신규 인력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