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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권 채용, 작년보다 4.4% 감소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1.24 13: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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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금융권 채용시장이 올해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금융기업 76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약 6곳(64.5%)이 올해 채용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채용규모는 3308명으로 지난해 3459명보다 4.4%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경쟁에 대비해 점포확장 등 인력 확충에 나섰던 금융권 이 필요 인력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신입 채용이 없다고 밝힌 기업도 11.8%나 됐다. 다만,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23.7%의 기업이 향후 경기상황에 따라 채용을 늘릴 경우, 올해 채용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과 보험사들은 올해에도 지난해 수준을 웃도는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관심 가져 볼만 하다. 
 
   
△시중은행

점포확장 등으로 지난해 적극 채용에 나선 은행권은 올해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특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신규채용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소폭(3.5%) 늘려 잡고 있다.
 
실제로 20개 시중 은행 가운데 70.0%가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며, 채용규모는 1388명이다. 특히 은행권들은 신규 점포 확장에 따라 당장 일손이 부족한 영업, 마케팅 인력 중심의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

지난해 적극 채용에 나선 증권가는 올해는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말(2006년 11월말 3만112명) 증권가 임직원수가 2년 만에 3만 명 선을 회복(자료 증권업협회)할 정도로, 증권업체들은 자본시장통합법과 증시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적극 인력 확충에 나서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러한 추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 19개사 중 73.7%가 올해 채용에 나설 예정이며 채용규모는 1287명 선. 이는 지난해(1457명) 보다 11.7%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채용으로 필요 인력을 확충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

보험사들도 올해 적극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개 보험사 중 90.9%가 올해 채용에 나설 예정이며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소폭(3.4%)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고, 채용 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곳도 한곳에 불과했다.

방카슈랑스·TM(텔레마케팅)·홈쇼핑·CM(사이버마케팅)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확보해 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보험사들이 이러한 영업력 강화를 위해 신규 인력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