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최근 모 기업이 직원을 대상으로 내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응답자가 ‘자기 계발’을 새해 계획으로 손꼽았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많이 언급한 것은 재테크와 건강, 인맥 관리 등이 있었다는데, 위의 조사 결과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직장인의 대부분이 경제, 즉 ‘돈’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장기화된 경제침체와 원-달러 환율 약세, 부동산 문제 등 국내외 경기가 불안한 형세가 지속되면서 점차 팽배해지는 현상으로, 생활 전선에 있는 직장인들의 관심사가 경제에 집중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바로 이 ‘경제’가 우리가 아는 실물 가치의 경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면 자기계발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외국어 학습이나 자격증 취득 등의 무형의 교육 활동이나, 이는 개개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경제의 근간이 되는 부를 축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촉매이기 때문이다.
재테크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열풍을 몰고 왔던 펀드와 주식,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 등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해외부동산 등이 기대만큼의 수익률을 올릴 수는 있으나 그와 반대로 원금 손실 등의 투자 실패를 일으킬 가능성도 크다고 제기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이나 은행 이자로 1만원을 버는 것보다 1만원을 안 써서 모으는 것이 더 쉽다’는 말처럼 현재의 수입을 통한 재테크보다 학습을 통한 개인 가치 향상, 즉 미래형 가치 추구가 최고의 재테크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많은 직장인들이 출퇴근시간 전후로 외국어 학원을 비롯해 다양한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심지어 대부분의 자산관리사들이 월급의 10% 가량은 꼭 자기 계발에 투자하라고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작정 십일조마냥 월급의 10%를 띠어놓으면 올바로 된 교육 재테크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재테크를 통해 얻고자
하는 개개인의 목표치와 이를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모습이 제각기 다른데, 다른 사람들을 쫒아 책을 대량 구입하거나 교육기관의 강좌를
수강하는 것은 돈과 함께 재테크에 대한 꾸준한 노력과 의지를 모두를 날리어버리는 위험한 행동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도 굳은
의지로 학원 수강증을 끊고 놓고 몇 번 가지 못하고 후회를 거듭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성공하는 학습을 위해서 자산운영 이상의
철저한 계획을 꼭 세울 것을 당부하고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까? 우선적으로 소득증대를 위함인지, 혹은 소득보다는 사회적인
명성이나 명예를 얻기 위함인지, 아니면 이 둘을 모두 추구하는지 등 큰 틀의 목표를 설정한 뒤, 이를 위한 세부적인 교육 재테크를 설계해야
한다.
소득 증대를 원한다면 승진, 재취직, 연봉 인상, 투 잡(Two Job) 등을, 사회적 명성을 위해서는 사회인사로서의 활동 혹은 봉사 등의 사회적 역할 수행 등의 실질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학원을 진학할 것인지 외국어나 IT, 기타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할 것인지가 결정된다.
위와 같이 교육 재테크 방향이 설정됐다면, 그 다음으로는 목표 도달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본인이 가용 가능한 시간 및 비용 등을 추산해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 지나친 시간 할애로 현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가계 운영에 무리를 줄 정도의 비용 지출은 삼가도록 해야 한다. 이는 지속적인 교육을 어렵게 해 결국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분기별 혹은 연간 단위로 학습 결과를 체크하는 과정을 통해 교육에 대한 방향을 재설정하고 그 목표를 도달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중간 점검은 자칫 지치기 쉬운 교육 과정에 단계별 성취감을 부여하게 된다.
그에 따라 계획을 꾸준히 이행할 수 있도록 돕고, 현재 학습형태의 문제점과 상위 과정에 대한 연계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도와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학습을 진행할 수 있게 한다.
흔히들 새로운 뜻, 즉 결심을 세우는 것이 어렵다고들 한다. 하지만 실천이 따르지 못한다면 그리고 그 실천이 바르지 못해 본래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결심은 세우지 않는 것만 못하다. 이 순간에도 삶에 있어 발전적인 생각을 지닌 모든 이들의 의지 속에 잘 짜여진 교육 계획표가 하나씩 그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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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현) ㈜고려교육 회장/ 비타에듀(주.고려이앤씨) 대표이사 (사)한국학원총연합회·한국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국청소년지도육성회 총재
중화고려대학교(중국 북경) 이사장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 1,2기 위원
교육부 중앙교육심의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