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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스파캐슬, 감전사고 피해 논란

고객관리·응급시설 취약

성승제 기자 기자  2007.01.24 10: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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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리조트 전문개발업체 M캐슬이 운영 하는 덕산스파캐슬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한 고객이 덕산스파캐슬 내 비치돼 있는 탈수기에 수영복을 넣다가 2번이나 전기에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 피해자는 곧바로 온천 내에 있는 응급실로 옮겨져 응급처방을 받고 서울 병원으로 이송됐다. 

문제는 사건이 발생한 후 수 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보상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실제로 M캐슬 담당자는 사건경위 조차 알지 못하다가 본지와의 전화통화 후 뒤늦게 대처방안을 마련할 정도다. 

이번 사건의 골자는 이모씨(여·33)가 추석을 앞 둔 지난 해 9월 사우나(천천향)에 비치되어 있는 탈수기에 수영복을 넣다가 감전된 것. 이 씨는 “처음에는 피곤해 몸에 저리는 것으로 생각됐지만 두 번째는 손에서 팔까지 마비가 왔다”며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사고 직후 이 씨 가족은 직원을 호출, 온천에 마련된 응급실로 이동했으나 별다른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고 청심환 한 알 먹고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서울의 화상전문병원과 한의원에서 추석기간 동안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로 인한 합병증이 없었다는 것. 하지만 사고 이후 대중교통만 이용하면 두통과 구토증세 등으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산 측은 피해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보험사에만 맡겨두고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것이 항변한다. 뿐만 아니라 “덕산 측 보험사 관계자는 감전사고와 같은 경우 추가 진단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입원비 120만원과 피해보상금 59만원이 적당하다며 합의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더 큰 문제는 “감전사고 후 덕산측이 사우나 내 탈수기를 모두 치웠다고 했지만 지난 13일 직접 방문한 결과 문제의 탈수기는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는 것.

이 씨는 “향후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시설 안전점검을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사과 공문과 함께 향후 발병할 수 있는 건강 보장 및 합당한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캐슬 관계자는 “사고가 나면 대부분 보험사에 위탁 처리하는데 이번 사건도 보험사측에서 치료비 포함해 179만원을 책정한 것”이라며 “보험사에게 보험금을 최대한 고객 입장에서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규정 때문에 힘들다는 답변만 나왔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우리는 중간역할만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서 고객에게 전화를 못한 것은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보험사에게 직접 전화하는 게 설득력 있을 것으로 판단돼 양해를 구하라고 요청했지만 결국 이것도 잘 안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평일 1500명 주말 3500여명이 이용하는 M캐슬의 덕산스파캐슬은 응급실 한 개 간호사 한명이 전부라는 것이 관련 직원의 말이다.

대형 사우나의 경우 이용자가 수천여명에 이르고 바닥에 물기가 많아 미끄러지는 등 안전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에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덕산스파캐슬은 리조트 형식으로 다양한 레저시설이 즐비해 있어 안전사고 예방은 더욱 중요하다.

실제로 이를 이용한 박모씨는 “레저시설 등을 이용할 때 2~3층 높이를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계단에 물기가 있어 위험한 것 같다”며 “만약 잘못해 발을 헛디디면 크게 다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M캐슬 관계자는 응급실이 전무한 것은 인정하지만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이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또한 또 인근 거리에 외과병원과 수십여분 거리에 위치한 종합병원과 계약을 체결해 이를 방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