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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클럽서 공부를? 두산중공업 이색연수 '눈길'

한류에 맞춰 찜질방‧홍대클럽‧야구관람 등 프로그램 진행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8.02 11: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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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홍대클럽‧찜질방 방문에 야구‧음악방송 관람까지…. 놀이 풀코스가 아니다. 여느 대기업에서 실시한 이색 연수 프로그램 중 일부다.
 
두산중공업(034020)은 베트남 교육부서 선발한 대학생 30명을 대상으로 3주간 ‘비욘드 썸머 캠프’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참가학생들은 연수기간 동안 중앙대학교에 머물며 한국어 강의를 비롯해 패션‧사진‧UCC제작 등 다양한 교양강좌를 듣게 된다. 또한 리더십‧비전세우기 등 특별강의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 갖춰야할 기본소양도 배울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두산중공업과 중앙대학교가 주최한 비욘드 썸머 캠프에 참가한 베트남 학생들이 잠실야구장을 찾아 두산베어스 마스코트 철웅이와 경기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3주간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두산중공업이 기업이미지 제고 및 현지 우수인재 확보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이번 연수가 남다른 것은 일정에 ‘맞춤형’ 이색 프로그램이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연수에 앞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사전조사해 이를 실현했다.

그 결과 가요공개방송 방청, 찜질방 및 홍대 앞 클럽체험, 남이섬과 워터파크 방문, 프로야구 관람 등 다양한 희망이 나왔고 두산중공업은 한국어 연수, 역사체험 등 기본적인 일정 사이사이에 이를 포함시켰다.

지난 7월29일 ‘SBS 인기가요’ 공개방송에 다녀온 온 마이 푸엉(17)양은 “한국 아이돌 가수가 노래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신기했다”며 “말로만 듣던 홍대 클럽이나 찜질방도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김명우 관리부문장은 “연수생 입장에서 흥미로운 일정이 다수 포함돼 있어서 한국어 연수, 역사 탐방, 회사 소개 등 다소 지루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동시에 학습 효과가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글로벌 리더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현재 베트남 중부 쭝꾸엇지역에 현지법인인 두산비나 공장을 두고 있다. 2009년 5월 설립된 두산비나는 발전설비와 산업설비를 제작하고 있으며, 현지인 2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