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과 각종 규제로 인해 국내 카드승인 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2일 2012년 상반기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총 253조2000억원으로 2011년 하반기 대비 5.2% 증가했으나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2011년 상반기의 전기대비 증가율인 6.9%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시에는 실질 GDP 및 소비자물가 상승 등의 명목적인 요인으로 인해 16.1% 증가했으나 명목적인 요인을 제외할 경우 실질 증가율은 6%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음식점 등 대표적 서민생활밀접 업종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설 명절 및 각종 연휴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음식점과 미용실은 작년 5월과 6월의 징검다리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금년 5월 및 6월 전년동월대비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이 2월 이후의 하락 추세에서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 오락ㆍ 취미업종 등 레저업종과 달리 서민생활 밀접 업종은 연휴기간에는 카드매출이 평일에 비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편 고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 업종은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인해 카드승인실적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대형할인점 업종은 의무휴업 등 영업제한으로 인해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반면, 슈퍼마켓 업종은 이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장 및 수입자동차 등의 사치소비 업종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골프장 업종은 골프 대중화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카드승인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수입자동차 업종은 가격 하락 및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로 인한 상반기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높은 증가율이 지속되고 있으나 증가세는 둔화됐다.
공과금 서비스는 각종 제세공과금의 신용카드 납부가 활성화 되면서 전반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납부 기한 등의 계절적 요인에 따라 등락이 심하고, 증가세도 차츰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실질 GDP 및 소비자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명목사용액 증가로 카드승인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재정위기 등 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