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저축은행업계의 정기예금 금리마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예금 이자로 생활하는 은퇴자나 저축으로 재테크를 하는 직장인들의 어려움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11개월째 하향세를 거듭하던 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는 이달 현재 간신히 4%대에 턱걸이했다. 하지만 이런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평균 예금 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다분하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전달에 비해 0.11%포인트 하락한 4.28%까지 떨어졌다. 2일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1년만기) 평균 금리는 4%대를 간신히 넘긴 연 4.07%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올 들어 계속 떨어졌다. 지난 1월 연 4.5% 수준이었던 정기예금(1년) 금리는 4월까지 연 4.3%대를 유지했으나 솔로몬 등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5월 이후 더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이다.
4대 금융지주 저축은행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저축은행이 3.70%, KB·우리금융저축은행이 4.00%에 머물고 있으며 신한저축은행만이 4.10%로 4%대를 간신히 넘겼다. 삼보(3.00%), 예나래(3.45%), 스타(3.64%) 등 3%대 금리를 적용하는 저축은행도 속출하고 있다.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과 서일저축은행으로 각각 4.5%, 4.4% 정도다.
업계에선 향후 예금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예금 금리가 연 5%를 넘으면 손실을 보게 된다”며 “앞으로 저축은행 예금 금리의 하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